본문 바로가기
사람

이호정 선수

by choco 2014. 12. 9.


정말 예쁘게 활주하며 더블악셀을 가볍게 뛰던 초딩 4학년 때부터 홀딱 반해서 스토킹하고 정말 많은 기대를 했던 선수.


어릴 때부터 스케이팅 스킬이나 타고난 안무 소화력은 -내 콩깍지일 수 있겠지만- 동 세대 중에선 정말 발군이었다.


우리나라 선수로선 드물게 음악을 제대로 느끼는 선수였고 다양한 스핀은 물론 점프도 정말 폴짝폴짝 귀엽게 잘 뛰었는데 부상으로 한번 무너지니까 올라오지를 못 해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떄도 호정이(그냥 입에 익은 호칭이니 양해를. ^^)를 좋아하던 피겨팬들과 얘기할 때 이 친구는 페어나 아이스댄스를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토로했었는데 아이스댄스로 전향해서 얼마 전 끝난 탈린 컵에 무려 4위로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서 팡팡 뛰는 중이다.


키가 작아서 아이스댄스에선 좀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워낙 매력적인 스케이팅을 하고, 특히나 심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스케이팅을 하는 예쁜(슬프지만 피겨, 특히 아이스댄스에선 상당히 중요함. ㅎㅎ;) 선수이니 인생사 세옹지마라고 앞으로 잘 되면 좋겠다.


김환진 선수도 클라우디아 뮐러랑 맞춰서 아이스댄스 팀을 구성하면 캐미가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움. 둘 다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 궁금하네.


돈만 있으면 페어랑 아이스댄스 팀 한 3-4개 만들어서 팍팍 굴리고 밀어주고 싶으나 나 먹고 살기도 힘들다는 게 현실.  ^^;


초딩 1학년이던 최다빈 선수가 중학생이 되고 초딩 고학년이던 애들이 이제 대학을 간다니... 정말 세월무상이네.


하긴... 한국에서 주니어 월드할 때 점프 미친듯이 뛰어대던 그 13살인가 14살 꼬꼬마던 플루셴코가 애 둘 있는 아저씨가 됐으니 말할 것도 없지. 


늙음을 이렇게 실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