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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국내)

국경을 걷다 - 황재옥의 평화 르포르타주, 북한 국경 답사기

by choco 2015. 4. 8.

 

 

 

황재옥 | 서해문집 | 2015.2.17~20

 

설 연휴 직전에 급하게 주문해서 읽은 책.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인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가면서 저자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기록한 국경 탐사 기록이다.

 

2012년의 기록이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북중 국경과 경제협력의 모습을 생각할 때 바뀐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북한 전문가가 당시의 북한을 바라본 모습은 자료로서 또 기록으로서 상당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1998년 북한이 최악의 식량 위기로 250만명이 굶어죽을 때 국경에서 처참한 북한을 바라봤던 저자는 15년 가까이 지난 뒤 북한의 모습을 안도하며 바라보고 있다.  중국이나 우리와 단순 비교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그들이 어떤 힘든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고찰이 있다는 게 이 책이 갖는 특별한 가치가 아닐까 싶다.

 

매일매일 지나가고 방문한 곳을 날짜별로 지도 위에 함께 기록을 해나가기 때문에 눈에 그 일정이 확 들어오도록 만든 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프레임에 갇힌 보고서처럼 완전히 딱딱하지도 그렇다고 감상에만 푹 젖어 통일 어쩌고 민족 어쩌고 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딱 적정선에서 (물론 내 시각에서 볼 때) 국경을 묘사해주고 있다.

 

내용 자체는 그다지 가볍지는 않지만 사진이 많아서 그 느낌과 분위기를 따라가는데 큰 지장은 없다. 

 

비슷한 시기에 읽은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 보다 깊이는 덜 하지만 넓게 국경 전체를 훑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도움이 많이 되는 좋은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