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관심을 끊고 살려고 최선을 다 하기 때문에 자잘한 건 모르고 지나가지만 그래도 피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 단상들도 그때그때 적지 않으면 다 날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것들에 대해선 나 스스로를 위해 간략히 기록.
1. 세월호 청문회.....
파리 테러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가 자신과 딸은 그 증오에 파묻히지 않겠다고, 그들을 미워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걸로 복수하겠다는 요지의 글을 남겼는데... 그를 존경하고 그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나라면 그러지 못할 것 같음.
청문회에서 헛소리하는 것들을 보면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진실을 호도하고 남을 할퀴는 인간들에게... 여기에 차마 적지도 못할 저주를 난 속으로 해주고 있다.
세상을 살면 살수록 하늘이 정말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음.
그리고 인간의 탈을 쓰고 있다고 다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배우고 있다.
이런 때를 대비해서 우리 조상들이 '동냥을 주기 싫어도 쪽박은 깨지마라'는 속담을 남겨두신 거겠지.
가스통 노인들을 비롯한 온갖 해괴한 단체로 들어가는 내 세금... ㅜ.ㅜ
2. 안철수...
지난 2012년에 이미 그에 대한 기대는 접었지만 그래도 그의 지역적, 사회적 배경으로 새누리에 들어가지 않은 것만 해도 안철수는 충분히 인정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 그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공격과 비난을 보면서 최소한 나는, 예수를 메시아라고 부르고 바로 다음날 매달아버린 군중은 되지 말자고 입을 닫았다.
빤쓰 벗고 뛰어다녀도 전혀 안 부끄러운 사람들은 새누리로,
한 구멍의 오소리지만 그래도 빤쓰는 입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안철수와 함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안철수에겐 1990년의 YS만 되지 말아달라는 바람만 남아 있다.
근데 현재로서는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 중 하나인 것 같아 쫌 두렵군.
3. 통신사 해지는 참 구질구질 귀찮다.
예전에 LG에서 SK로 갈아탈 때도 모뎀 안 가져가고 돈 빼먹고 해서 전화해서 난리치고 했는데 SK도 역시 비슷한 짓꺼리 중.
약정 다 끝나고 해지했고 장비며 다 가져갔는데 요금이 6만원이 넘게 나와서 전화해보니까 뜬금없이 결합할인 반환금에 장비임대할인반환금이 청구가 되어있다.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확인해달라고 했더니 5시까지 다시 전화준다고 하더니 감감 무소식.
10분만 더 기다려보고 다시 전화해봐야겠다.
4. 이 와중에 유일하게 좋은 일.
OK 저축은행 배구팀이 다시 힘을 내서 이기고 있다는 거.
현재 12승!
오늘 적금이자 0.36% 추가됨.
부디 줄줄이 이겨서 우승까지 힘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