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에 영양가 있는 포스팅을 하나 해보려고.
화장실이란 공간에서 꾸준히 진행이 되고 있는 서유기. ㅎㅎ; 드디어 3권 돌파다.
이번 권은 동화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또 만화나 온갖 서유기 패러디에서도 절대 빠지지 않는 유명한 내용들 모음.
아기 모양을 한 인삼과로 인한 사건과 귀 얇은 삼장법사가 저팔계의 얘기에 넘어가 손오공을 오해하고 멀리 쫓아버리는 얘기.
가장 영리하고 힘센 손오공을 잃어버린 삼장법사는 황포요괴에게 붙잡히고 황포요괴에게 끌려와 아내가 된 보상공주의 도움으로 풀려나지만 다시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저팔계가 손오공을 데리러 갔다가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오는 장면에서 3권 종료.
내가 이 서유기 얘기 전체를 다 알고 있으니 이렇게 태연하게 찔끔찔끔 읽어나가고 있지 만약 다음 내용을 모른다면 절대 이런 느긋한 독서는 불가능일거다. 아마도 밤을 패면서 길어야 3일, 빠르면 하루반에서 이틀 사이에 다 읽고 눈이 벌개져 있겠지. ㅎㅎ
어릴 때는 단순히 재미있다 정도였는데 나이가 들어서 읽으니까 정말 무협지의 원형이 다 여기 모인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를 밀고 당기고 또 중간중간 끊는 기술이 대단하다. 장르 작가들이 벤치 마킹햐야할 테크닉인듯.
4권 초입을 읽다가 중단하고 떠나는데... 음력으로 새해를 맞을 무렵이면 대충 다 끝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