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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관계

by choco 2016. 1. 31.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어려운 게 인간 관계인 것 같다.


낯선 사람들끼리 만나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조금씩 맞춰 가거나, 이게 안 될 경우에는 가족을 제외한 -극단적인 경우에는 가족도 그렇긴 하더라만- 거의 모든 관계는 끊어지거나.


그 관계에 대한 한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나 같은 스타일은... 아마도 상대에게 본의아니게 상처를 잘 줄 수도 있을듯.


그렇지만 가족에게 요구되는 수준의 에너지를 남발할 수는 없지 않나?


상대는 내게 그 정도를 쏟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좀 난감.

가족을 포함해 모든 관계는 끊임없는 세팅을 필요로 하는듯.   


굳이 관계의 줄을 억지로 잡으려고 노력하거나 지나간 인연에 대해선 미련을 갖지 않는 성격이라 다시 떠올려도 특별히 아쉽거나 안타까운 사람은 없다.

그래도 현재로선 가능한 놓기 싫은 좋은 관계의 경우는... 내가 어디까지 즐겁게 할 수 있는지... 그 설정이 참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