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전혀 기억을 못하지만 물론 한젬마도 마찬가지겠지만 같은 아파트에서 언니 동생하며 어울려 놀았던 사이라고 한다. <-- 이건 내 기억이 아니라 모친과 당시 같은 아파트에서 고만고만한 또래들을 둔 아줌마들의 증언. 방송으로 뜨고 책 나오고 하면서 걔가 어릴 때부터 똘똘했네, 예뻤네 어쩌고 하는 소리에 솔직히 살짝 샘이 나기도 했었다.
그러나 요즘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보니 좀 안됐다는 생각도 든다. 국내 출판계의 당연한 관행에 편승한 일이니 자기가 잘못한다는 생각은 안 했을텐데. 아마 지금도 재수없었단 생각은 하지 잘못했다는 생각도 거의 안 할 거다.
대필... 그러고 보면 대필을 몇번 했던 작가로서 난 재수가 꽤 좋은 편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양심적인 기획자나 공저자를 만났다고 해야하나? 대필자의 이름이 당연히 나오지 않는 자서전을 제외하고 내가 쓴 두권의 대필 서적엔 내 이름 석자가 명시되어 있다.
한권엔 공저자로 여러명의 이름 말미에 박혀 있고 또 하나는 책 마지막에 이 모든 내용을 정리해준 000 작가께 감사한다는 헌정사로.
한국일보에서 공개한 초고와 본문 비교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필자로선 좀 억울할 만도 할듯. 그런데 한젬마가 한국일보와 무슨 문제가 있었나? 이렇게 작정하고 까대기가 쉽지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