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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가습기 살균제, 페브리즈 등

by choco 2016. 5. 12.


일련의 상태를 보면 '튀지말고 중간에만 가라'는 우리나라 조상들의 조언이 최소한 한국에서는 진리이지 싶다는 씁쓸한 생각이 드네.


튄다는 그 의미를 넓게 적용을 하자면...  가습기 살균제를 썼고 아직 유해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여튼 말 많은 페브리즈를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주 부지런하고 깔끔한 사람들일 것이다.


내 아이, 가족들에게 이왕이면 좀 더 깨끗하게 해주고 싶어서 부지런히 살균제를 넣어서 가습기를 틀어줬겠지.

아마 그 사람들의 상당수는 살균제와 별개로 가습기도 엄청 열심히 잘 씻어서 사용을 했을 거다.


나처럼 가습기가 있어도 씻기 귀찮고 약 넣기 귀찮아서 안 쓴 사람들은 무사하고 반대로 건강을 챙기고 위생을 열심히 챙긴 사람들은 그런 날벼락을 맞았다.

그것도 모자라 온갖 푸대접과 박대를 자기 나라 기업 뿐 아니라 정부에게도 받았고...


이번에는 재수가 좋아서 난 피했지만 다음 번에는 내 차례가 아니라는 보장은 절대 없다는 사실이 슬프네.


징벌적 보상제도의 적용이 되지 않는 한 이런 건 계속 반복이 되겠지.

징벌적 보상제도 도입되면 온 기업들 다 망할 것처럼 난리를 치는데 십수년 전 PL법 도입될 때도 온갖 호들갑을 다 떨었지만 PL법 때문에 망한 기업은 적어도 한국에선 하나도 못 봤다.

징벌적 보상제 역시 마찬가지라는데 돈 걸겠음.


무시무시한 보상을 받아내는 미국을 봐도 그거 주다가 망했다는 회사가???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름 있는 곳에선 본 기억이 역시나 없네.


옥시에 다니는 죄없고 성실한 직원들에겐 좀 미안한 얘기긴 한데... 한국에서 소비자 우습게 봤다가 망한 전례가 하나쯤은 나오면 좋겠다.


불매운동의 성공사례가 하나도 없다는 건 좀 슬프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