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하셔서 소화 기능을 비롯해 내부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는 울 뽀양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절식.
하던 ㅈㄹ도 멍석 깔아주면 안 한다더니 최근 입맛이 바뀌어서 환장하던 과일들도 다 시큰둥하더만 갑자기 식욕이 폭발해서 거부하던 것들까지 다 먹자고 덤벼드는데 주인인 내가 환장하겠다. ㅜ.ㅜ
제일 좋아하는 이스크림도 철저하게 조절을 해서 아주 가끔 특식 개념으로 맛만 보여주고 있었다.
뽀삐 땜에 우리도 잘 안 사먹으니까 큰 문제가 없었는데 GS24에서 6월 내내 하겐다즈 바 4개 만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프로모션을 시작.
그걸 안 먹는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 틈틈이 사다 쟁여놓고 먹으려는데 문제는 저놈의 개. -_-;
자기 몰래 아이스크림을 먹을까봐 밀착 방어를 하는데 그 감이라는 게 정말 내 몸에 CCTV를 몰래 달았나 싶을 정도다.
어제 밤에도 자는 것 같아서 몰래 하드를 하나 꺼내 돌아선 순간 바로 등뒤에서 웃고 있는 개님을 발견.
아이스크림을 그대로 다시 냉동고에 넣었다. ㅜ.ㅜ
그리고 지금도 내가 아이스크림을 몰래 하나 먹어야겠다~ 생각을 하고 5분도 안 되서 나타나 1시간 가까이 내 곁을 떠나지를 않고 있음.
교란시키기 위해 살구도 먹고 옥수수도 먹었지만 (당연히 눈곱만큼 나눠 줬지만) 역시 떠나지 않는 우리집 식신.
오늘도 아이스크림 먹기는 그른 것 같다.
일이나 하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