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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국2006

중국 1. 첫날 12.15

by choco 2007. 1. 2.
나와 체력 차가 현격한 동생을 중국부터 한국까지 내내 쫓아다니느라 지쳐있던 몸이 내 한계를 알려주려고 스트라이크를 시작하는지 몸살기도 살살 있는데... 설마 이 황금같은 한주를 앓으며 보내야 하진 않겠지?   그리고 동생이 온 날부터 떠나던 오늘 새벽까지 날 가구 취급하던 저 배은망덕犬은 갑자기 내게 대한 애정이 폭발하는지 옆에서 떠나지는 않고 있다.  ^^; 

늘어지면 한량이 없을 것 같아 마음 먹고 앉았다.  

15일 한국에선 아침부터 동생의 쇼핑 리스트(김치 등등 사오라는 것들)와 떠나는 날까지 어김없이 떨어진 집안 심부름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재택 근무자는 시간이 펑펑 남아서 그냥 노는 걸로 안다. -_-;;;)에 허덕이다 오전이 후다닥 가 버리고.

동생이 갖고 오라는 전기밥솥이며 기타등등을 이고 지고 간신히 공항으로.  정말 내 소원이 우~아~하게 가방 하나 끌고 여행가는 거로구만.  공항에서까지 여기저기 전화 돌리고 난리 치는 와중에 또 고디바 면세 매장을 찾아서 고디바 쿠키와 초콜릿들 잔뜩 구입. ㅎㅎ

그리고 정시에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청도 도착.   (사진 거의 없음.  쓸데없이 길기만 한 글~)


공항에서 몇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서류 걷어가는 작업을 보면서 인구가 많으니 쓸데없는 유휴 인력이 많다.  한국에서 저렇게 할 일없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었으면 내 세금 아깝다고 뒷목을 잡고 쓰러졌을 거다. 이건 류도 아니다.  도대체 톨게이트에서 돈 받는 박스에 남녀가 2명씩이나 들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세금으로 월급 주는 곳이 아니니 상관안하지만 한국에서 저랬으면 내가 나서서 인터넷을 뒤집어 놨을듯.  (그런데 여자는 별로지만 그 총각 인물이 꽤 괜찮았다.  ㅎㅎ;)

청도 시내는 막 성장하는 도시답게 고층건물이 엄청 많다. 


퇴근한 동생을 따라 크라운 플라자 호텔 중식당에 가서 아주아주 만족한 저녁 식사~  본래 먹을 때 사진 같은 건 안 찍는 주의인데다 너무 배가 고파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카메라를 꺼내지도 않았다.  호텔에서 배 터지게 먹었는데도 1인당 만원 조금 넘게 썼다.   밀라노의 날씨랑 똑같다는 불평은 배가 부르자 쏙 들어갔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마사지 가게로 가서 발마사지를 받고 동생의 기숙사로 귀가.  그런데 대미를 장식할 사건은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동생네 기숙사는 청도에서 아주 부유층이 사는 고급 아파트 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다음날은 상해로 날아갈 예정~  따뜻한 남쪽 나라 상해를 꿈꾸면서 덜덜 떨면서 겨우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