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만에 미세먼지 좋음에다 햇살까지 쨍~한 날이라 이불들을 싸짊어지고 옥상으로~
역시 소독은 일광소독이 최고다.
뜨거운 햇볕에 두어시간 말리니 완전 보송보송.
이 당연한 걸 이렇게 날 잡아서 후다닥 해치워야 하다니...
2. 문재인 정부의 인선을 갖고 자유당에서 김동연 후보자가 옛날 노무현 정부의 비전 2030을 작성한 걸 씹은 코멘트를 보고 썩소가 풀풀 절로 나오는 중.
내가 그때 열 받아서 이 블로그의 예전 포스팅을 검색하니 2012년 2월 22일에 쓴 글이 나온다.
이거 -> http://qhqlqhqltkfkdgo.innori.com/2587
mb 막판에 뭔가 해야할 건 갖고 하니 갑자기 비전 2030이라는 걸(이라고 쓰고 X이라고 읽는다) 던져놨었다.
문제는 캐치프레이즈만 있고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는 거. -_-+++
청와대가 던져놓은 거니 무조건 반영은 해야하는데 내용은 던져놓은 X들도 받은 X들도 아무도 몰라서 결국은 홍보물에 참여정부의 비전2030의 내용을 단어만 바꿔서 뭉뚱그려서 넣고 몇달 뒤에야 어찌어찌 시사통과 -> 납품 코스를 밟았었음.
나중에 mb 정부의 비전2030 내용이 채워졌는지 어쩐지까지는 모르겠으나... 2012년 여름이 가까워지도록 그 실체는 없었다. 그해 여름에 나온 모 부처 정부홍보물의 비전2030은 좀 심하게 과장하자면 노무현 정부의 내용을 컨닝해서 나와 감독이 만들었다고 하면 너무 자기 과대평가일까? ㅎㅎ
하도 깔게 많아서 이건 아예 순번에도 못 들어가 무사하지만 누군가 작정하고 비전 2030을 씹자고 들자면 포장지만 붙인 빈 깡통 들고 설쳤던 댁들이 먼저 가루가 되도록 씹힌다고!!!!
국민이 닭이나 금붕어가 아니라는 걸 이제는 깨달을 법도 하건만.
그러고보니 정권 초중반까지 내내 여기저기 창조경제 컨텐츠나 아이템 좀 내놓으라고 여기저기 볶아치던 박근혜 정부는 끝끝내 창조경제가 뭔지 모르고 끝났구나. 모두들 예상했던 바이긴 했지만 이런 예상은 안 맞아도 되는데...
근데 적다보니 나도 참 쓸데없이 기억력이 좋군.
그래도 기록은 정말 기억을 능가하나보다. 그 시절 이것 때문에 열받아서 썼던 몇개의 포스팅들을 보니 희미해졌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네. 뒷목 잡았던 그 기분도. -_-+++
요즘 보면 다시 어용작가의 길로 돌아가고픈 욕망이 솔솔. 지난 10년간 완전히 망해버린 내 일 라인들도 좀 살아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