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을 해왔더니 두바이의 첫날부터 모 감독의 전화로 깼다. ㅠ.ㅠ
로밍된 폰으로 전화하면 국제통화료 나온다는 멘트가 나온다고 한 사람 누구냐.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KTF 이것들이 그 서비스를 없앴나보다. 집에서의 급한 전화인줄 알고 받았다가 피봤다.
더구나 이 감독. 내가 11일에 떠난다고 노래를 했건만. 그때도 비행기 캔슬 차지 내줄테니 일 하나 더 하고 가라고 하더니... 찐드기....
전화 끊은 뒤 꿋꿋하게 2시간 더 자고 일어나 화장을 진하게 하고 -이건 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비. 한국에선 생전 하지도 않던 화운데이션까지 발라줘도 탄다- 나갈 준비.
밤중에 두바이에 온 한국 여자분터키와 그리스를 혼자 2주 여행하고 왔다고함을 꼬셔 주메이라 파크 비치로 동행. 택시비 반 줄였다. ^^V
공항 근처인 숙소에서 해안가까진 대략 41디르함. 거리로만 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교통체증과 상관은 없지만 대충 40 디르함 정도는 잡아야할 것 같다.
바로 근처에 공짜 해변이 있지만 선베드와 파라솔 없이 해변에 있는건 산채로 굽는 것과 같다. 그리고 안전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사실 파라솔과 비치타월 등 제반 준비가 가능하다면 공짜 해변도 이곳에 뒤지지 않는 모래와 수질이긴 하다.
이 해변의 입장료는 저렴한 5 디르함. 저렴한 입장료와 반대로 선베드 대여료 20디르함, 파라솔도 20디르함. 이걸로 돈을 버는 것 같다. 그리고 바깥은 라마단일지 몰라도 거의 99% 유럽인들이 가득한 이곳은 음료수도 다 판다. 그래서 준비해간 물과 초콜릿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파라솔 아래에서 선크림까지 바르고 있는 나와 달리 유럽 애들은 피부암도 두렵지 않은지 온 몸을 태우고 굽고 또 굽는다. 저래도 화상입지 않을까 하는 수준. 하도 꼼짝도 않길래 신기해서 찍어봤다.
물고기가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수영복을 갖고 가지 않아서 잠옷으로 갖고 온 면원피스를 입고 바다에 들어가는 정숙한 행동을 했다. 하긴 어린 아들 데리고 온 어떤 아랍 아줌마는 긴 까만 옷에 차도르에다 양산까지 쓰고 물에서 노는 아들 지키며 해변가에 서서 고문당하고 있긴 했다. -_-;;; 이 동네에 태어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여하튼 다음엔 꼭 비키니를 챙겨오리라 결심. 다들 쭉쭉빵빵인 한국과 달리 여기는 아줌마들이 많아서 기럭지만 의식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될듯. ㅎㅎㅎㅎㅎ
오늘 또 알게된 사실 하나. 해변에서 책 읽고 바다에 잠시 몸을 식히고 하는 건 역시나 연출이다. 바람은 솔솔 파도는 철석철석. 완전히 잠자라는 멀티 스테레오. 한 2페이지 읽고 잠시 졸고 자다가 물에 한번 들어갔다오고 또 다시 위의 일 반복. 오늘은 내가 정말 휴가를 왔구나 실감. 동행한 해*씨도 너무 좋다고 둘이 감탄사 연발.
본래 계획은 해변에서 좀 뒹굴다가 함께 쇼핑센터 구경가자였는데 신선놀음에 빠져 쇼핑센터는 무슨~으로 낙찰. 나와 닮은 사람이라 다행이었다. 해변을 떠나 쇼핑센터로 가려면 좀 짜증나고 아쉬웠을듯.
내가 누운 해변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패러 세일링하는 모습. 몰랐는데 수상 스포츠 클럽도 바로 근처에 있다고 한다. 진작 알았으면 패러 세일링 신청을 했을텐데 아쉬움. 다음에 두바이에 갈 기회가 있으면 반나절 정도는 그곳에 가서 패러 세일링하고 제트스키 타겠다고 마음 먹었음.
이 해변의 옥의 티. 별로 깨끗하지 않고 멀기까지 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샤워장도 따로 없음. 그냥 야외에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어 소금기만 닦아낼 수 있다. 물관리(?) 엄하게 한다는 버즈 알 아랍에 티타임을 예약해놓은 고로 결코 길게 있고싶지 않는 그 화장실에서 준비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_-;;;) 버즈 알 아랍으로~
버즈 알 아랍 호텔이 있는 인공섬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예약확인을 한다.
그리고 사진에서 많이 본 1층 분수가 눈에 들어온다.
동영상으로 찍어오고 싶었던 곳 중 하나. 분수가 프로그래밍 되어 있어 그냥 물이 나오는게 아니라 계속 모양이 바뀐다. 그 앞에 예쁜 소파도 있어 분수를 바라볼 수 있으나 서양 아줌마가 선점. 남이 앉이 못하도록 가방 놓고 한가운데서 자리 차지. 어딜 가나 아줌마들은 다 똑같은 모양이다. -_-; 한국 아줌마들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음.
여기도 분수. 이렇게 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오다가 마지막 결말(?)은 거대한 물폭탄이 되어 저 까마득한 천장으로. 아마 가운데가 트인 구조를 활용해서 만든 분수인 것 같다.
호텔 객실들이다. 모두 스위트룸이라고 한다. 1400$부터 시작이라고 하는데 비수기에 재수 좋으면 999$에도 가끔은 하나씩 방이 나온다고 함.
본래 티타임은 2층 이곳에서 하는데 라마단 기간에 오픈된 공간에서 먹는 걸 보여줄 수 없다는 이유로 눈가리고 아웅이지만 지하로 옮겨졌다고 함.
전망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는 라인. 바닥의 문양이며 모든 것이 휘황찬란. 정말 돈으로 발랐다는 생각이 절도 났다.
팜 아일랜드 공사 현장이 보이는 37층인가 27층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이곳으로 올라가는 전망 엘리베이터는 거의 죽음의 속도이다. 전망창 쪽에 섰다가 결국 문옆으로 피신해서 문에 비치는 전망만 보는데도 다리가 후들후들. 그런데 내려가는건 견딜만 했다.
고소 공포증 있는 사람에겐 창가쪽을 권하고 싶지않음.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속이다. 너무 빨라서 움직일 때 찍은 사진은 원하는 효과가 나오지 않았음. 나중엔 멀미가 날 지경.
레스토랑이 식사중이 아닐 때는 관광객들에게 오픈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갔을때는 식사 타임. 다음에 버즈~에 오면 여기를 예약해서 점심을 먹어볼까 생각중. 물런 2-3년의 저축과 내핍이 필요함. ㅠ.ㅠ
구내 상점들 구경. 까르티에, 티파니 등등 한다 하는 명품들은 다 있다. 그쪽은 별 흥미없고 두바이 전통적인 금제품을 파는 가게라 몇커트. 어제 금수크를 봐서 그런지 큰 감동은 없었음. 강아지는 하나 갖고 싶었다. 도금으로 주문 제작은 안하나? ^^
로비의 소파. 여기 퍼져 앉아서 티타임 시작되길 기다렸음.
그 유명한 해저 레스토랑. 라마단 기간이라 숨어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티타임을 여기서 한다고 해서 그래도 라마단이 좋은 일을 하기도 하는군 하며 기대했다. 혼자 왔다는 이유로 박대를 받았는지 물속이 아니라 물위에 있는 지하 1층 레스토랑으로 안내됨. 우쒸... 라마단 기간에서 건질 유일한 수확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복이다.
바로 여기. 아늑하고 자그마하니 사실 티타임에는 이곳이 더 어울리는 분위기이긴 했음. 그러나 쫓겨난 자의 기분은 역시나 별로였음. ㅋㅋ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다. 종업원들의 서비스 수준이나 친절도는 과히 높진않음. 티틀 선택할 때 일부러 어떤 종류가 더 낫냐는 식으로 물어봤는데 아는게 없음. -_-;;; 최소한 7성 호텔의 티룸 담당이라면 질문이 나왔을 때 화려한 추천리스트가 줄을 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마 티타임 손님들은 대충 처리해도 된단 약간의 마인드가 형성되어 있지않나 싶기도 함.
티는 안전하게 다즐링을 선택. 어쨌든 차와 커피의 선택권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그리고 딸려나온 핑거 샌드위치, 페스트리, 스콘 등등의 양이 엄청났다. 본전이 생각나서 어떻게든 다 먹어주려고 노력했는데 포기.
미니 샌드위치류는 대충 굿, 핑거 샌드위치는 훌륭, 케이크와 페스트리는 그냥 먹어줄만한 수준 정도. 딸기 타르트의 딸기가 엄청 싱싱했고 타르트가 파삭하니 맛있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한국의 케이크 전문점보다 별반 나을 것 없었음. 파티쉐의 실력은 그저 그렇다는 결론.
그러나 스콘과 버터, 마말레이드는 환상이었다. 그렇게 크리미한 버터와 달지 않고 새콤한 마말레이드는 정말로 오랜만. 인스턴트와 차원이 달랐다. 딸기잼은 한천을 넣지 않은 것은 칭찬할만 하나 우리 모친표나 수녀원표가 더 낫다.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갔고 취향이겠지만 내가 볼때 농도조절 실패.
티는 뜨거운 물을 더 부어달라면 부어준다. 미리미리 챙겨주는 준비된 자세는 별로 없음. 자기가 알아서 받을 건 다 받아야 한다.
일단 여기서 정지. 스크롤의 압박도 너무 심하고 나도 지겨워졌음.
다음엔 버즈 알 아랍 나머지와 도하 크루즈 디너 사진 올릴 예정~
로밍된 폰으로 전화하면 국제통화료 나온다는 멘트가 나온다고 한 사람 누구냐.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KTF 이것들이 그 서비스를 없앴나보다. 집에서의 급한 전화인줄 알고 받았다가 피봤다.
더구나 이 감독. 내가 11일에 떠난다고 노래를 했건만. 그때도 비행기 캔슬 차지 내줄테니 일 하나 더 하고 가라고 하더니... 찐드기....
전화 끊은 뒤 꿋꿋하게 2시간 더 자고 일어나 화장을 진하게 하고 -이건 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비. 한국에선 생전 하지도 않던 화운데이션까지 발라줘도 탄다- 나갈 준비.
밤중에 두바이에 온 한국 여자분
공항 근처인 숙소에서 해안가까진 대략 41디르함. 거리로만 요금이 나오기 때문에 교통체증과 상관은 없지만 대충 40 디르함 정도는 잡아야할 것 같다.
바로 근처에 공짜 해변이 있지만 선베드와 파라솔 없이 해변에 있는건 산채로 굽는 것과 같다. 그리고 안전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사실 파라솔과 비치타월 등 제반 준비가 가능하다면 공짜 해변도 이곳에 뒤지지 않는 모래와 수질이긴 하다.
이 해변의 입장료는 저렴한 5 디르함. 저렴한 입장료와 반대로 선베드 대여료 20디르함, 파라솔도 20디르함. 이걸로 돈을 버는 것 같다. 그리고 바깥은 라마단일지 몰라도 거의 99% 유럽인들이 가득한 이곳은 음료수도 다 판다. 그래서 준비해간 물과 초콜릿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파라솔 아래에서 선크림까지 바르고 있는 나와 달리 유럽 애들은 피부암도 두렵지 않은지 온 몸을 태우고 굽고 또 굽는다. 저래도 화상입지 않을까 하는 수준. 하도 꼼짝도 않길래 신기해서 찍어봤다.
물고기가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수영복을 갖고 가지 않아서 잠옷으로 갖고 온 면원피스를 입고 바다에 들어가는 정숙한 행동을 했다. 하긴 어린 아들 데리고 온 어떤 아랍 아줌마는 긴 까만 옷에 차도르에다 양산까지 쓰고 물에서 노는 아들 지키며 해변가에 서서 고문당하고 있긴 했다. -_-;;; 이 동네에 태어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여하튼 다음엔 꼭 비키니를 챙겨오리라 결심. 다들 쭉쭉빵빵인 한국과 달리 여기는 아줌마들이 많아서 기럭지만 의식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될듯. ㅎㅎㅎㅎㅎ
오늘 또 알게된 사실 하나. 해변에서 책 읽고 바다에 잠시 몸을 식히고 하는 건 역시나 연출이다. 바람은 솔솔 파도는 철석철석. 완전히 잠자라는 멀티 스테레오. 한 2페이지 읽고 잠시 졸고 자다가 물에 한번 들어갔다오고 또 다시 위의 일 반복. 오늘은 내가 정말 휴가를 왔구나 실감. 동행한 해*씨도 너무 좋다고 둘이 감탄사 연발.
본래 계획은 해변에서 좀 뒹굴다가 함께 쇼핑센터 구경가자였는데 신선놀음에 빠져 쇼핑센터는 무슨~으로 낙찰. 나와 닮은 사람이라 다행이었다. 해변을 떠나 쇼핑센터로 가려면 좀 짜증나고 아쉬웠을듯.
내가 누운 해변 바로 앞에서 펼쳐지는 패러 세일링하는 모습. 몰랐는데 수상 스포츠 클럽도 바로 근처에 있다고 한다. 진작 알았으면 패러 세일링 신청을 했을텐데 아쉬움. 다음에 두바이에 갈 기회가 있으면 반나절 정도는 그곳에 가서 패러 세일링하고 제트스키 타겠다고 마음 먹었음.
이 해변의 옥의 티. 별로 깨끗하지 않고 멀기까지 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샤워장도 따로 없음. 그냥 야외에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어 소금기만 닦아낼 수 있다. 물관리(?) 엄하게 한다는 버즈 알 아랍에 티타임을 예약해놓은 고로 결코 길게 있고싶지 않는 그 화장실에서 준비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_-;;;) 버즈 알 아랍으로~
버즈 알 아랍 호텔이 있는 인공섬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예약확인을 한다.
그리고 사진에서 많이 본 1층 분수가 눈에 들어온다.
동영상으로 찍어오고 싶었던 곳 중 하나. 분수가 프로그래밍 되어 있어 그냥 물이 나오는게 아니라 계속 모양이 바뀐다. 그 앞에 예쁜 소파도 있어 분수를 바라볼 수 있으나 서양 아줌마가 선점. 남이 앉이 못하도록 가방 놓고 한가운데서 자리 차지. 어딜 가나 아줌마들은 다 똑같은 모양이다. -_-; 한국 아줌마들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음.
여기도 분수. 이렇게 물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오다가 마지막 결말(?)은 거대한 물폭탄이 되어 저 까마득한 천장으로. 아마 가운데가 트인 구조를 활용해서 만든 분수인 것 같다.
호텔 객실들이다. 모두 스위트룸이라고 한다. 1400$부터 시작이라고 하는데 비수기에 재수 좋으면 999$에도 가끔은 하나씩 방이 나온다고 함.
본래 티타임은 2층 이곳에서 하는데 라마단 기간에 오픈된 공간에서 먹는 걸 보여줄 수 없다는 이유로 눈가리고 아웅이지만 지하로 옮겨졌다고 함.
전망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는 라인. 바닥의 문양이며 모든 것이 휘황찬란. 정말 돈으로 발랐다는 생각이 절도 났다.
팜 아일랜드 공사 현장이 보이는 37층인가 27층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이곳으로 올라가는 전망 엘리베이터는 거의 죽음의 속도이다. 전망창 쪽에 섰다가 결국 문옆으로 피신해서 문에 비치는 전망만 보는데도 다리가 후들후들. 그런데 내려가는건 견딜만 했다.
고소 공포증 있는 사람에겐 창가쪽을 권하고 싶지않음.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속이다. 너무 빨라서 움직일 때 찍은 사진은 원하는 효과가 나오지 않았음. 나중엔 멀미가 날 지경.
레스토랑이 식사중이 아닐 때는 관광객들에게 오픈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갔을때는 식사 타임. 다음에 버즈~에 오면 여기를 예약해서 점심을 먹어볼까 생각중. 물런 2-3년의 저축과 내핍이 필요함. ㅠ.ㅠ
구내 상점들 구경. 까르티에, 티파니 등등 한다 하는 명품들은 다 있다. 그쪽은 별 흥미없고 두바이 전통적인 금제품을 파는 가게라 몇커트. 어제 금수크를 봐서 그런지 큰 감동은 없었음. 강아지는 하나 갖고 싶었다. 도금으로 주문 제작은 안하나? ^^
로비의 소파. 여기 퍼져 앉아서 티타임 시작되길 기다렸음.
그 유명한 해저 레스토랑. 라마단 기간이라 숨어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티타임을 여기서 한다고 해서 그래도 라마단이 좋은 일을 하기도 하는군 하며 기대했다. 혼자 왔다는 이유로 박대를 받았는지 물속이 아니라 물위에 있는 지하 1층 레스토랑으로 안내됨. 우쒸... 라마단 기간에서 건질 유일한 수확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복이다.
바로 여기. 아늑하고 자그마하니 사실 티타임에는 이곳이 더 어울리는 분위기이긴 했음. 그러나 쫓겨난 자의 기분은 역시나 별로였음. ㅋㅋ
이렇게 세팅이 되어 있다. 종업원들의 서비스 수준이나 친절도는 과히 높진않음. 티틀 선택할 때 일부러 어떤 종류가 더 낫냐는 식으로 물어봤는데 아는게 없음. -_-;;; 최소한 7성 호텔의 티룸 담당이라면 질문이 나왔을 때 화려한 추천리스트가 줄을 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아마 티타임 손님들은 대충 처리해도 된단 약간의 마인드가 형성되어 있지않나 싶기도 함.
티는 안전하게 다즐링을 선택. 어쨌든 차와 커피의 선택권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그리고 딸려나온 핑거 샌드위치, 페스트리, 스콘 등등의 양이 엄청났다. 본전이 생각나서 어떻게든 다 먹어주려고 노력했는데 포기.
미니 샌드위치류는 대충 굿, 핑거 샌드위치는 훌륭, 케이크와 페스트리는 그냥 먹어줄만한 수준 정도. 딸기 타르트의 딸기가 엄청 싱싱했고 타르트가 파삭하니 맛있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한국의 케이크 전문점보다 별반 나을 것 없었음. 파티쉐의 실력은 그저 그렇다는 결론.
그러나 스콘과 버터, 마말레이드는 환상이었다. 그렇게 크리미한 버터와 달지 않고 새콤한 마말레이드는 정말로 오랜만. 인스턴트와 차원이 달랐다. 딸기잼은 한천을 넣지 않은 것은 칭찬할만 하나 우리 모친표나 수녀원표가 더 낫다.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갔고 취향이겠지만 내가 볼때 농도조절 실패.
티는 뜨거운 물을 더 부어달라면 부어준다. 미리미리 챙겨주는 준비된 자세는 별로 없음. 자기가 알아서 받을 건 다 받아야 한다.
일단 여기서 정지. 스크롤의 압박도 너무 심하고 나도 지겨워졌음.
다음엔 버즈 알 아랍 나머지와 도하 크루즈 디너 사진 올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