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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겨울왕국 2

by choco 2019. 12. 2.

겨울왕국 1도 안 본 주제에... ㅅ님의 꼭 아이맥스에서 보라는 트윗에 낚여서 친구를 꼬셔서 예매 고고~

일반 상영관에서 안 봐서 비교는 못 하겠지만 아이맥스에 잘 어울리는 영화는 확실한 것 같다.

비밀을 한겹 한겹 풀어나가는 스토리라인이며 영상 연출, 적절하게 배치된 화려한 볼거리는 동종업자 입장에서 공부도 굉장히 많이 되고 또 부럽기도 한....  엘사 엄마나 엘사 관련해서 뿌려진 떡밥들이 내 예상대로 회수될 때는 유사동종업자로서 흐뭇함이.  내가 아직 죽지는 않았구나.  ㅇㅎㅎㅎㅎ  다만 32년 간 정령의 숲에 갇혀 있으면서 몸은 늙어도 옷은 구멍 하나 나지 않은 왕실 근위병 아저씨들을 보면서는...  '정령의 숲이니 그 마법 때문에 옷이 멀쩡한 걸 거야' 라고 열심히 정당한 설정을 자체 제작했음.  

근데 그 불의 정령인 양서류.  난 개구리인줄 알았더니 오늘 기사를 보니까 도롱뇽이었다.  불도마뱀 살라맨더를 그대로 갖다 쓰려니 자존심 상해서 변형해 개구리로 바꿨나 했더니 좀 더 도마뱀에 가까운 도롱뇽을 데려온 모양. 

어린이들은 당연하고 어른들도 하나도 지루하거나 유치함을 느끼지 않는, 그야말로 전 연령을 아우르는 아름다운 드라마.  뒤늦게 보지 않은 1편이 땡긴다.  1편을 보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엘사를 박근혜에 비교하는 뜬금없는 찬양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헛소리 하는 인간들은 없으니 맘 편히 볼 수 있겠지.   

엘사의 드레스는 애들 뿐 아니라 어른이 봐도 땡기네.  그러나... 그 드레스를 입으려면 최소한 한달은 굶으면서 열심히 PT를 해도 될까말까겠지. 

한국인들, 특히 여자들의 영화 감상평에 거의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신발 신고 침대에 눕는 엘사 자매와 화장 안 지우고 자는 모습은 역시나 나도 찝찝했다.  누군가 덧버선일 거라고 열심히 자기 최면을 걸었다던데 이해가 감.  화장은 나도 몇 년에 한번은 안 지우고 자는 때가 있으니 통과.  ^^

ㅅ님에 이어서 나도 '아이맥스로 보세요~'라고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