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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윤석열 검사

by choco 2019. 12. 8.

그가 검찰총장에 임명될 때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글쎄? 라는 물음표를 가졌었다.

일단 이명박 관련해서 너무나 공손하게 그를 모신 경력이 있었고(가장 쿨했다고 자기 입으로 커밍아웃도 했으니 빼박.) 한 배를 탔다가 처절하게 잘려 나간 채동욱 총장에 대해 굉장히 냉담하구나 했었던 기억이라.  일단 중앙지검으로 돌아와 박근혜 일당은 잘 보내고 있으니 긍정적인 시선으로 지켜봤고 대통령이 임명하니 그럴 이유가 있겠지 했었다.

내가 그에게 가졌던 기대의 최대치는... 그가 그렇게 사랑한다는 조직 검찰을 지키기위해 발라줘야 하는 살은 다 내주고 대신 뼈는 챙기지 않을까 정도였는데 살은 고사하고 손톱도 못 자르겠다는 게 그와 검찰의 대답이었다. 

조국 장관이 있을 때는 그나마 하는 척 말이라도 내지르던 개혁도 쏙 들어가고 이제는 청와대를 향해서 "나를 건드리면 너희도 다 죽여버리겠어!!!"를 대놓고 외치는 중.  최소한 공정한 척 하는 쇼마저도 관두고 이명박근혜 때 자주 보던, 빤스 벗고 날뛰기를 시전하는데.... 의관 정제한 점잖은 입장에선 정말 목불인견이네.

내년 요맘 때쯤이었으면 굉장히 위기감을 느끼면서 이제 검찰개혁이 또 물 건너가는구나 했겠지만 아직 임기가 2년이 남은 3년차에 이게 웬 똥볼이냐 싶네...  이건 이쪽의 근거없는 자신감인지 저쪽의 근거없는 자신감인지는 결과가 알려주겠지.  윤석열 입장에선 너희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정말 우리를 치려고 하다니! 인 것 같긴 하다. 그들이 생각한 것보다 칼질이 빨리 시작되서 막으려다 보니 정신을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이번 난리를 계기로 상당히 무관심한 국민들에게도 검찰하고 법원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집단이고 어떤 형태든 개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많이 이룬 것 같다.  문제는 이런 의식이 모아져서 진짜 공수처를 비롯해서 검찰의 힘을 빼고 법원의 힘을 빼는 개혁이 제대로 이뤄져야겠지. 

그동안은 윤석열 사퇴의 목소리가 아무리 컸어도 그래도 임명직인데 검찰총장의 임기는 보장해주는 게 맞지 않나의 입장이었지만 이번 청와대 공격을 보면서 사람은 고쳐 쓰지 않는 걸로 나도 입장 전환. 

윤석열의 거취 관련해서 공감이 가는 글이 있어서 퍼놓는다.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5140&fbclid=IwAR3CBVkJgQCDt2mvveM51p-lJxRi7wHgxL-usoACOcsT1VAEp2v-iFuSIoA

 

오시영의 세상의 창-윤석열 검찰총장은 이제 진퇴를 결정해야 - 법률저널

조폭이 용감한 것은 생각이 짧기 때문이다. 자기 생각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조폭 행동대장들은 대부분 제 한 몸 불살라 보스에게 충성하기 마련이다. 보스가 시키는 일은 맹목적으로 수행한다. 그런 까닭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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