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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쇼핑 & 아이허브

by choco 2021. 7. 10.

연초이던가 작년 연말이던가...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물건에 대한 리뷰를 달면 품목당 1불을 주기 시작했었다. 

10전도 아니고 1불이면 당연히 불타올라야하는 미끼.  네이버의 블로그 어쩌고는 감히 비빌 수도 없는. 

이틀에 걸쳐서 지난 수년간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물건들 중에 이제는 판매중단이 되어 리뷰 쓸 수 없는 걸 제외하고 모조리 다 리뷰와 별점을 달았다.  너무 후한 리워드라서 이게 언제 중지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더 서둘렀는데 이건 아마 나 말고도 이 소식을 들은 한국인들 상당수가 그랬을듯.

여튼 네이버와 달리 아이허브는 약속을 지켰고 그 리워드로 최근까지 아이허브에 열심히 공짜로 쇼핑하다가 드디어 다 털어먹고 오늘은 남은 리워드와 함께 돈을 냈다.  공짜로 사다가 카드를 긁으려니 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300불 가까이 잘 샀으니 감사해야지. 

근데 신나게 다 사고나서 보니까 비오틴을 안 샀네.  이건 콕 짚어 지정하지 않았으니 그냥 다음에 사드려야겠다. 

근데... 이 리뷰 리워드 주는 건 최근에 보니 2020년인가... 여튼 꽤 최근 이후부터 구매한 제품에만 한정하는 걸로 바뀌어 있더라는.  합법적인 공짜를 챙기는데 진심인 한국인의 근면성실함을 너무 얕봤지. ㅎㅎㅎ 

싸게 나와서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지르고 한참 기다려 도착한 수박은 와장창 깨져 있어서 반품 신청.  정 먹고 싶으면 그냥 동네에서 사먹는 걸로.  주말도 꼈고 덥고 해서 살짝 금만 가는 정도였으면 그냥 받았겠지만 반쯤 쫘~악 갈라진 건 아무래도 무리.  도대체 수박을 택배로 보내면서 완충제를 밑에만 깔고 상자 뚜껑도 위가 반쯤 뚫린 걸 보내는 건 무슨 자신감인지.  

이렇게 해서 돈을 아꼈느냐... 동생이 좋아하는 딱딱한 복숭아와 나와 부친이 사랑하는 말랑한 백도를 바로 지름.  더구나 ㅎㄷㄷ하게 비싼 유기농 복숭아.  결제 단추 누르기 전에 10번도 더 넘게 고민했지만 친환경을 소비해줘야 그렇게 키우는 농업인들이 늘어나는 거니까.  다음주 화요일쯤에는 오겠구나.  그동안 냉장고에 있는 참외랑 토마토를 열심히 먹어줘야겠다.  카드 명세서 보면 다 먹는 거네.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