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먹을 병조림도 만들 좀 작은 복숭아와 더위가 남은 기간동안 내가 그냥 먹을 큰 복숭아를 사면서 의식의 흐름에 따른 수다.
신선한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건 좋은 과일과 채소가 무지막지하게 비싼 한국에선 정말 돈과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낌.
나를 포함해서 우리 가족은 계절마다 그 철에 가장 맛을 내는 생선과 채소, 과일에 대한 정보가 각자 머리에 너무나 정확하게 입력이 되어 있다. 그걸 안 먹으면 안 되는 묘한 강박이랄까.... (공부나 일을 이렇게 해야 하는데. ^^;;;)
어릴 때부터 학습된 제철 먹거리에 더해 요즘 세계화 시대에 맞춰 새로 수입되거나 한국에서 제배하게 된 새로운 과일과 채소들이 더해지니 그 종류는 날로 풍부해지고 있는데.... 이걸 물가 비싼 동네에서 해결하는 건 병원비, 교육비 등등의 큰 돈 나길 일이 없어 그냥저냥 먹고 살만한 쁘띠 부르조아에게도 허리가 휘는 일.
결국 오픈 마켓 등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건 최저가 검색 + 가격 대비 좋은 품질 + 카드와 기타 할인 혜택 알아서 찾아 적용이라는 3가지 조건을 다 통과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
인터넷이나 오픈 마켓이 없던 시절, 물가가 싼 동네 밖 시장에 버스비 아낀다고 걸어가서 과일이랑 채소 바리바리 사와서 우리 먹였던 모친에게 새삼 감사하단 생각이 드네. 그러니 골병 들었겠다는 생각도.
그나저나 대한민국 농수산 대전 쿠폰은 14일까지 준다면서 왜 벌써 품절인지. -_-+++ 그거 받았으면 5~6000원 이상 싸게 샀을 텐데. 괜히 손해 보는 느낌이... ㅠㅠ
국민카드 할인 적립 액수 다 채우면 아시아나 항공 거쳐 마일리지 적립 받으며 구입하고 있는데 내가 진짜 엄청 사고 있긴 하나보다. 마일리지가 벌써 꽤 쌓였음.
어제도 동생이랑 얘기했는데 뱃속에 넣는 게 가장 안 아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