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부터 내내 파니니 그릴 하나 사고 싶어서 몇 개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노려보기를 해왔다.
7월 말인가에 최저가 109000원 담아놓은 쿠진아트 파니니 그릴이 갑자기 99000원으로 확 가격 인하.
당장 살까 하다가 며칠만 기다리면 8월 할인 쿠폰이 나오는데 그거 받아서 더 싸게 사리라! 했는데 고 며칠 사이에 가격이 다시 올라갔는데 그것도 119000원인가, 여하튼 내가 본래 담아놨던 가격보다도 더 올라갔음.
약 올라서 당연히 안 사고 심심하면 얼마가 됐나 체크만 하는데 진짜 며칠 상간으로 가격이 널을 뜀. 103000원까지 내려가는 것도 봤지만 이미 99000원을 본 내 눈에는 절대 그 가격은 용납이 안 되는데 8월 말에 99910원에 집게랑 가위까지 포함해서 파는 걸로 또 변경.
어쩔까 고민하다가 9월 1일부터 그 마켓에서 추석할인 쿠폰들도 와장창 쏟아지고 나도 9월에 쿠폰이 나오니까 이틀만 참고 그때 사리~ 하고 또 손가락을 꾹 누른.... 건 아니고 질렀다가 구매 취소. ^^
근데 대망의 9월 1일에 이것들이 가격을 103000원으로 다시 올려놨다!!!!!!
다음을 기약하고 포기하자고 했는데 어제 갑자기 97850원으로 떠서 쿠폰과 그동안 모아놨던 포인트를 탈탈 털어서 구매 완료.
더 싸게 나오더라도 그건 그때 사는 사람의 복이고 내 복은 여기까지인 걸로~ 이제 타프나드와 가지 소스 만들어서 파니니를 팍팍 해먹어야겠다~ ^0^
그리고 고기 구워먹는 전기 그릴의 코팅이 이제는 고기가 아니라 중금속 먹겠다 싶은 수준이라 유리로 된 룸멜스바흐 그릴로 바꾸려고 최저가 찾아놓고 오늘 쿠폰이랑 다 받아서 8만원 대로 만들어 사야지 했는데 하룻밤 새에 22000원이나 올렸네. -_-+++
얘도 계속 눈팅하면서 8만원 대로 만들어지면 그때 사는 걸로.
미국 사이트는 물건 담으면 쿠폰이며 할인 이벤트 다 알려줘서 최저가로 살 수 있도록 해주는데 한국 사이트는 내가 눈에 불을 켜고 쿠폰 찾고 카드 혜택 알아보고 해야 겨우겨우 찾아먹을 수 있으니. 그나마도 중복 할인 안 되는 게 많아서 진짜 생색만 내고.
아마존이 11번가랑 손 잡고 한국 들어온다는데 한국 오픈마켓들의 양아치 짓을 그대로 배워서 중복 할인 등등 다 날아갈 거 생각하면 그들의 한국 진출이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음.
고디바도 미국 직구할 때는 할인 엄청 많이 받을 수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접속하면 무조건 한국 고디바로 강제 연결. 그 이후로 단 한번도 안 사고 있음. 미국 사는 친구에게 선물할 일 있을 때 가장 만만한 게 고디바였는데 그것조차도 못 하게 되서 왕짜증.
우리나라 마켓의 특징은 어떻게든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걸 뺏어서 자기들 먹으려는 데 특화된 것 같음. 그 와중에 어떻게든 뒤통수 덜 맞으려니 고달픔. 이래서 내가 쇼핑을 싫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