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 초에 설치한 주방 가구의 서랍이 내려앉아서 리바트 서비스 부름.
이태리나 프랑스였으면 이번 달 안에 수리기사가 와주면 만세~고 간접경험 상 이태리는 올해 안에 수리기사를 못 만날 확률도 높은데 역시 여기는 대한민국!
오전 10시쯤 전화했더니 그날 2시에 기사님 달려오셔서 서랍 레일 나사 풀어진 거 짱짱하게 다 박아주고 가셨다~
처음 설치할 때 그냥 대충 드르륵 박아놓은 게 무게에 의해서 점점 나사가 풀려나온 모양이다. 보통의 가정이라면 큰 문제없었겠지만 우리 서랍에 든 것들이 다 무쇠들이다보니 -건강을 위해서 수명이 다 한 것들은 하나하나 스텐이랑 무쇠로 교체 중- 내용물이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무거운 거 인정. 나사 박는 소리를 들어보니 오래오래 탈 없을듯.
다음날 서비스 만족도 전화 왔던데 만점 드렸음. 근데 이런 거 좀 안 하면 좋겠다. 이렇게 만족한 경우는 당연히 만점 드리지만 아닌 경우는.... 안 주기도 주기도 애매함. -_-;;;;
2. 졸업한 대학교에 정말 눈곱만큼 장학금 내는데 매년 카드와 함께 소소한 선물들이 온다. 올해는 쓸데없는 뺏지 그런 게 아니라 마스크가 왔길래 '오! 센스있군' 하고 뒀다가 꺼내 썼는데 마스크 옆 중앙에 떡하니 학교 이름 프린트를 해놨네.... 이미 뜯은 걸 안 쓸 수도 없고 아무도 안 보겠지 했는데 친구가 보더니 왜 학교 이름을 붙이고 다니냐고. -_-;
바로 얼마 전에 과잠 한여름에 입고 배달원에게 진상 부린 고대생이 떠오르면서.... 00대 마스크녀가 되지 않기 위해서 행실을 바르게 해야겠다는 다짐 10% + 저런 거 프린트할 돈으로 애들 장학금이나 좀 더 주지 하는 생각 90%. 짧은 찰나에 참 많은 생각을 했구나. ㅎㅎ;;;;;;
3. 추석 장을 화요일에 초록마을에서 대충 다 봤더니 오늘 갑자기 추석 장보기용이라고 20% 쿠폰이 날아옴. ㅠㅠ
이런 건 미리 줬어야지.... 우유 같은 것까지 다 샀는데 무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쿠폰 쓰자고 또 장을 볼 수도 없고.... 연휴 때 먹을 소소한 풀떼기나 좀 사야겠다. 샤인 머스캣도 쌌는데 아직 그 정도 퀄이 있으면 그거나 한송이 사고.
4. 새삼 느끼는 거지만 오월의 종 빵은 정말 맛있음. 잠봉뵈르도 그렇고 치아바타 잘라서 파니니 해먹었는데 환상~ 냉동고에 자리만 더 있었으면 거기 치아바타는 왕창 사고 쟁여놓고 싶음. 가격도 싸고 맛있고~ 오월의종 사장님 초심 잃지 말고 계속 잘 만들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