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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내 근황 & 세상 근황

by choco 2022. 5. 7.

담벼락에 대고 소리치는 건 기운이 없어 못 하겠고 간간히 손가락을 놀리면서 이 시간을 기록하는 중.

1. 윤이 아직 대통령이 되지도 않았는데 5년 간의 선진국 체험은 이미 종료. 

뉴스보다 트위터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세상으로 벌써 회귀했다.  어디에 출몰해서 민폐를 끼치고 있는지 출몰 예정인지는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 중이라 그나마 다행.  만약 지금 정권이 이랬으면 온 언론과 포털의 타임라인이 뒤집어졌겠지. 

저 부부 옆에 착 달라붙은 남자무당이 용산을 무지하게 좋아한다던데 강남을 더 좋아해줄 것이지 왜 죄없는 용산에 똥을 무더기로 투척을 하는지. 

2. 오랫동안 함께 해온 쿠쿠 밥솥을 보내고 새로 들어온 쿠쿠 밥솥. 

새 거라 확실히 밥은 더 찰지고 빨리 되고 좋은 것 같긴 한데 너무 수다스럽다.  말이 너무 많아서 시시때때로 깜짝깜짝 놀라다가 조금 익숙해지긴 했는데... 필요한 말만 딱딱 하던 예전 쿠쿠 밥솥의 과묵함에 한표를 주고 싶음. 

3. 2022년 치과, 산부인과 검진 완료. 

다행히 별 일 없음.  종소세 신고 등등 5월에 묵은 일들을 다 끝내면 6월이나 7월에 내시경 등 내과 검진을 받아야겠다.  어깨도 아프고 내 몸의 무료 사용기간이 끝났다는 걸 실감 중. ㅜㅜ 

4. 요즘 스스로 내가 좀 늙었구나. 왜 요즘 애들은 어쩌고 소리를 예전에 어른들이 하는지 느끼는 중. 

뭐랄까... 내가 당하는 불편과 차별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지만 네가 당하는 불편과 차별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로 무장했다고 할까?  자기들이 그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머리에 아예 입력이 되지 않는지?  내 편리가 남의 생존보다 우선한다는 건 그야말로 인간다움의 포기가 아닐까 싶은데... 모르겠다. 

그들의 인생이고 나보다 그들이 더 오래 살아갈 세상이니 입은 닫고 각자 옳다고 믿는 행동을 하며 그 길로 가는 거긴 한데... 나보다는 더 많은 시간이 있겠지만 공평하게 더 늙고 약해질 그들의 미래는 그들의 몫이니 내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더 늙고 더 약해질 내 미래를 생각하면 갑갑하긴 하네.  

내가 직접 키운 새끼는 없지만 애들 잘못 키운 우리 세대의 업보니까 받고 가야겠지.  인간답지 않는 자식을 내가 만들었다는 암울함은 느끼지 않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  내가 직접 길렀다고 뭐 대단히 잘 키웠겠냐.  비슷했겠지.  

5. 이외에도 좀 더 있지만 일단 오늘은 여기서~  이것저것 어정쩡하게 밀린 것을 다 정리하는 5월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