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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안녕 밥솥~

by choco 2022. 5. 4.

2007년인가 동생이 중국 주재원으로 갈 때 내가 들고 갔던 밥솥.
동생과 중국에 있다가 함께 귀국해서 15년간 맛있는 밥을 해줬던 고마운 친구.
한 2-3년 전부터 맛이 살살 가기 시작해서 패킹 계속 바꿔주고 수리도 부르고 했는데 이제는 한계가 온듯.
내솥 사고 수리 한번 더 부를까 하다가 그냥 부질없지 싶어서 과감하게 안녕을 고했다.
무당들은 남녀불문 질색하지만 미세한 애니미즘 신봉자라 고마운 마음을 담아 기념촬영.
정말 고마웠다~.
같은동네에서 온 새 친구와도 오래오래 함께 잘 지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