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치 주문하려다가 기절.
우리가 주문해 먹는 조선호텔 김치 가격이 최저가 기준 2배 이상 올랐음.
이미 추석 전에 남도 김치는 계속 품절 상태였고 배추 가격이 어마어마하다는 소식을 이미 전해 듣고 있었기 때문에 이명박 때의 김치대란 사건을 떠올리며 비싸도 할 수 없다 포기하고 주문.
그런데... 저녁에 재고 없다고 주문취소 문자가 띠링~
김치에 예민한 울 부친 때문에 아무 거나 주문할 수도 없고 헤매다가 풀무원 전라도 김치 주문.
이것도 역시 2배 이상 오른 가격.
오늘 달러 환율이 1390원 보면서... 올 봄에 친구가 달러 환율 1450원대 갈 거란 얘기를 들으며 '설마~' 했던 나를 비웃고 있다. 나라를 다 말아먹더라도 부동산 떠받쳐 지지계층을 지키겠다는 저 무지막지한 무식함을 내가 너무 과소평가했음. 어제 대신 저축은행에서 예금이자 4% 문자 왔던데 진짜 연말 안에 5% 넉넉히 돌파하겠다. (오늘 삼호에서 보낸 3.7% 문자 보면서 살짝 비웃고 있음. 꼴랑 이걸로?) 5% 되면 작년에 든 거 다 해약해서 갈아타야지.
식량자급률 10% 대(맞나? 여튼 20%는 안 넘는 걸로 기억함) 인 우리나라니 식료품을 포함한 모든 물가가 무시무시하게 오르지 싶음. 다 늙은 어른들만 있어서 별로 먹지 않는 내게도 식료품비 상승의 압박이 확 느껴지는데 잘 먹는 애들 있는 집은 잘 먹는 애들을 둔 울 사촌 동생 말마따나 "애들이 먹는 게 무섭다." 수준이겠지 싶다.
오래 전에 구움과자류는 파는 게 너무 맛이 없어서 내가 구워 먹다가 어느날부터 사먹는 게 훨 맛있고 싸다~ 였는데 요즘 가격 상승 보면 다시 구워 먹어야할듯. 나도 이것저것 자질구레하게 만들어 먹는 입장에서 원가를 아니까 폭리란 얘기는 절대 못 하지만 그냥 절대 평가로 볼 때 주머니가 주저없이 열리는 가격대를 넘어간듯. 당장 뭐 만들 것도 아니면서 괜히 마음이 허전해서 버터랑 설탕은 종류별로 열심히 쟁이고 있다. ㅎㅎ
단공에서 하는 해나무 일터 쿠키 펀딩이나 신청해놔야겠다. 저렇게 받아도 남나? 싶은 가격이라 쫌 미안한듯도 하지만 조금이라도 남으니까 파는 거겠지~ 열심히 맛있게 먹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