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만나도 평안한 고딩 동창들과 정말정말 오랜만에 소풍. 작년인가 3명이 덕수궁 갔었는데 네명 이상 모인 마지막 소풍이 20세기 말이었던 걸로 기억함. 엄마 껌딱지인 애들이 고학년이 되거나 중딩 이상이 되면서 (한명만 대학생 학부모) 겨우 자유부인이 되고 있음.
김치도 직접 담는 ㄴ여사의 쌈밥 도시락. 호박잎 쌈밥은 십수년 전에 내가 요리 교실에서 배우고 난 단 한번도 안 했는데 레시피 얻은 ㄴ여사는 열심히 해먹고 우리에게도 먹을 영광을 하사. 부지런한 내 친구~ ^^
이건 내가 만들어간 샌드위치.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아침에 엄청 바빠서 화장도 못 하고 나갔다. 간만에 외출이라 힘 좀 줘보려고 했으나 모든 기력을 샌드위치에 다 쏟았음.
마침 딸내미 소풍날이라 어린이가 싸간 요즘 가장 유행하는 소세지 주먹밥을 만들어온 ㅈ과 만두를 사온 ㅇ. 과일도 골고루 싸오고... 역시 우리는 먹는데 진심인 여자들이라는 걸 이 사진을 보니 알겠다.
밥 다 먹고 호수공원 한 바퀴~
이달 말까지 머문다는 러버 덕.
롯데 월드 지나갔다는 한 장.
호수공원의 오리 집. 오리 집이라는 걸 표시하기 위한 인형인 줄 알았더니 정말 오리였음.
반대편에서 찍은 귀여운 러버덕의 엉덩이~
빙 돌아서 출발점으로. 근데 이렇게 한바퀴 다 돌았는데도 만걸음이 안 됨. 만보 걷기가 만만한 일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준 하루. 이렇게 걷고 다음날 빵 만들러 가고 그 다음날은 골골골. 집순이인 내게 죽음의 한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