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새마을 금고 갔다가 적금 6.2% 예금 6%에 몰린 사람들에게 놀라 일단 후퇴. 안일했다는 반성과 함께 내일은 9시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가기로. 자잘자잘 별 거 아니면서 신경 쓰이는 일들을 처리하고 나니 기운이 빠져서 영양가 있는 일 대신 밀린 사진들 처리하기로.
주말에 매년 주문하는 르로이 보졸레 누보를 개봉했다. 보통 보졸레 누보는 1-2달 안에 다 마셔야지 아니면 못 먹을 게 되는데 이건 희한하게 에이징이 가능함. 그래서 매년 한병을 남겨놨다가 다음해 새 보졸레 누보와 함께 비교 시음을 한다. 올해도 작년 함께 했던 멤버들과 함께~
본래 머릿속으로는 홍합 스튜도 끓이고 스테이크도 하고 어쩌고였지만 그냥 말똥성게와 새우, 간단한 안주들로 세팅.
작년 보졸레 누보가 예년에 비해서 향이 약하고 힘도 좀 없다고 평가했는데 1년 동안 묵으니 아주 묵직하니 다른 와인 같다. 희한하게 열리는데 시간이 걸리고 열리니 맛이 더 좋아짐. 처음에 2022 햇 것이 낫다고 했다가 두번째 잔부터는 2021년도 칭찬.
르로이가 보졸레 누보 치고는 심하게 비싼데 이 와이너리 와인들이 기본 몇백짜리인 것들이라 보졸레 누보 빼고는 감히 근접할 수도 없음. 부르고뉴의 와인 여제라고 불리는 할머니가 운영하는 와이너리라는데 언제 구경은 한번 가보고 싶네.
보졸레 누보 2병 마시고 스파클링으로 이어서~ 얘 말고도 한병 더 마셨는데 4병 째에는 다들 좀 알딸딸한 상태라 사진 찍는 건 모두 함께 깜박. ^^ 이때 쯤에는 여름에 만든 복숭아 병조림에 홍옥 정과와 연어알 등등이 나왔지만 그 역시 사진은 없고 기억에만 있다.
이건 우리가 먹고 마실 시간에 자기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었을 코코냥. 언제 봐도 넌 참 예쁘구나~ 😍🥰
다음날 아점. 라면이 몹시 땡겼지만 꺼내놓은 브리오쉬를 먹어야 한다는 의지로...
무지하게 맛있었던 돌 파인애플과 내가 구운 브리오쉬로 만든 프렌치토스트 & 베이컨 등등~
국물이 땡겨서 저녁은 칼국수 먹었음. 역시 한국인의 숙취 해소엔 국물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