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산군 부부 폐출의 그날까지 정신줄을 붙잡기 위한 힐링 노력의 일환 기록... 이라고 쓰면 뭔가 있어 보이나 내막은 세상이 뒤숭숭하니 도피처라고 해야할까.
내가 만든 브리오쉬와 아마도 대만에서 사온 걸로 기억되는 우롱차 티백. 브리오쉬 다 먹었다. ㅠㅠ 담주에 호밀빵 클라스 다녀오면 내년 초에 브리오쉬 구워야겠음.
동생의 구움찰떡 파이던가? 곁들인 차는 출판사에서 보내준 터키(튀르키예라고 써야하나?) 애플티. 그냥 무난한 사과차로 생각했다가 예상보다 꽤 맛있어서 놀랐다.
평소에 무지 비싼 적채가 싸길래 큰 거 한덩어리 충동구매한 바람에 열심히 처치하기 위한 누마상 샌드위치. 흰양배추가 본래 레시피지만 다 같은 양배추니까 상관없겠지. 근데 흰양배추보다 적양배추가 조금 맛이 강한 것 같다. 담에 할 때 마요네즈며 소금 등을 더 넣어야할듯. 좀 밍밍했다.
브라우니와 믈레스나의 과일홍차 시리즈 중 하나인 것 같음. 믈레스나 엄청 높이 쳐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던데 내게는 그냥 무난한. TWG처럼 가격 거품이 엄청난 건 아니니 그나마 낫지만 우리나라 차 애호가들엔 좀 과대 평가된 감이 있다.
이건 헤이즐넛인가 마카다미아를 넣은 초코 브라우니 미니 케이크. 역시 동생표. 차는 국산 홍차였는데 깔끔하긴 하지만 맛이나 향이 내 취향에는 좀 약함. 녹차나 우롱차 정도 수준의 발효차지 홍차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쫌...?
지난 주말에 후다닥 만든 기미시구레와 백록다원 행복을 꿈꾸는 차. 가향 홍차인데 역시 맛이나 향이 약하다. 기미시구레처럼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은 티푸드와는 잘 어울리겠지만 아주 달거나 진한 치즈나 초콜릿 디저트에는 차가 밀릴듯.
금귤찹쌀단지와... 사진을 보니 홍차? 맛있고 예쁘다. 근데 찹쌀단지 중에는 난 홍옥이나 흑임자가 젤 내 입맛인듯.
어제 브런치. 내가 구운 오징어 먹물 치아바타에 냉장고 털이. 전날에 돼지고기로 너무 달린 여파로 난 동물성은 하나도 안 땡겨서 가족들만 잉글리쉬 브랙퍼스트이고 난 샐러드와 빵만 먹음. 후식은 내가 선물 받은 데일리 소유의 슈톨렌과 동생이 친구 ㅎ양에게 선물 받은 하얀 과자점의 슈톨렌.
지난 번에 데일리 소유 슈톨렌이 그냥 저냥이라고 했는데 그 이후 한참 숙성이 되니까 풍미가 아주 좋아져서 평가 상향 조정~ 견과류 콕콕 씹히면서 적당한 계피향이라 대중적으로 호불호 적은 안전한 슈톨렌이라면 하얀 과자점은 클로브 등등 향신료 향기가 물씬 풍기는 조금은 매니아틱한 맛. 버터를 발라 먹으면 더 맛있다고 버터까지 함께 포장되어 있는데 실제로 버터 바르면 더 풍미가 확 올라오고 샴페인 안주로 짱~
데일리 소유는 커피나 차에 잘 어울리고 하얀 과자점 슈톨렌은 술안주로 좋음. 덕분에 낮술 한잔 했다.
슈톨렌을 연달아 먹으니 파네토네도 땡기고.... 오월의 종 파네토네 맛있는데 너무 춥기도 하고 빵 하나 사겠다고 거기 갈 기력은 없었는데... 이태원 분향소에 조문 가면서 들러볼까 생각 중.
오랜만에 성탄절이 제사라 (24, 새해 첫날, 섣달 그믐날 등등 다 한번씩 경험) 24일에 요리까지 할 기력은 없는 고로 23일에 헨젤과 그레텔이나 간만에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