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뭔가 꼬이는, 몸을 사려야하는 날이지 싶어서 심신을 추스르는 의미 + 어찌 보면 소소하지만 짜증이 살살 아는 액운을 떨치기 위한 간단 정리.
작업실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조명을 켜고 물을 끓이는 건데, 전기주전자 콘센트 꽂으려다가 어제 냉장고 콘센트까지 다 뽑아놓고 간 거 발견. 😱😱😱😱😱 두려워서 냉장고는 아직 열어보지 않은 상태로 -아이스크림은 통에 있으니 다시 그대로 얼기를 기원- 일단 주전자 전기 꽂아놓고 컴 켜고 하는데 물이 끓지 않는 것 같아 보니 전기만 꽂아놓고 가열 버튼을 안 눌렀다. 😰 -> 여기서 1,2차 맨붕.
가열 단추 누르고 물 끓기 기다리는 동안 소소하게 요거트 늘 담아 먹는 볼 씻어서 놓고 다른 접시 자리 옮기다가 반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던 유리잔이 떨어지고 -도대체 왜 접시 치우는데 얘가 떨어졌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음- 하필이면 내 토토로 볼 위에 떨어져서 둘 다 와장창. 😫😨
다이소가 1000원계를 평정하기 전 1000원 샵에서 산, 아주 튼튼하고 커다랗고 좋은 아이였고, 토토로 볼은 친구가 선물해준 아끼는 아이였는데 오늘 함께 저 세상으로... 유리잔은 꽁꽁 잘 싸서 쓰레기봉지 한 가운데에 넣고 토토로 볼은 한쪽만 떨어져서 킨즈키 배우면 복원하려고 역시 잘 싸놨다.
그리고 오늘 하루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이렇게 기록. 물 끓고 있으니 이제 차 한잔 우려서 점심 먹고 일해야겠다. 난관에 흔들리지 않고 오늘 할당량 꼭 채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