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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타

대상포진 예방주사 싱그릭스

by choco 2023. 4. 30.

20여년 동안 나를 따라다니는 대상포진과 작별을 위해서 드디어 접종. 

그동안 백신 맞아야지 생각은 백신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10여년 전부터 했지만 걸린 후 1년 지난 후에 접종을 해야 한다는데 한 해에 장장 3번이나 걸린 해도 있었고 (ㅠㅠ) 대충 1년이 지났나? 하면 또 걸리고... 작년 8월 말에는 맞으려는 딱 그 즈음에 대상포진은 아니나 역시 그 계통 바이러스 질환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고, 의사 쌤은 최소 6개월 뒤에 맞으라고 권유. 

그리고 올해 싱그릭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는데 어마무시한 가격 (병원 따라 다른데 최소 25~30)에 움찔하면 고심하다가 그냥 젤 좋은 거 맞자고 결심하고 주말 일정을 다 비운 뒤 지난 목요일에 맞았다. 

주변에 싱그릭스 맞은 사람들 모두 백신 반응이 어마무시하다고 접종 뒤 최소 하루 이틀 앓아누울 시간을 비워두라고 했을 때 좀 오버 아닌가? 했었는데... 말 잘 들은 나를 칭찬함. 

목요일 저녁에 가까운 시간에 맞았는데 밤부터 팔이 아프기 시작.  내 경우 대충 3시간 뒤부터 반응이 나타난 것 같다. 그리고 독감과 몸살 증상이 늦은 밤부터 시작되서 준비한 타이레놀 서방정 복용. (타이레놀 처방을 미리 받아 놓는 건 추천. 처방 없이 먹는 타이레놀은 약효가 4시간 정도밖에 안 되서 밤에 다시 깨어날 수 있겠음) 

약기운으로 간신히 잤다가 약기운 떨어진 아침에 다시 아구구 하면서 (주사 맞은 팔 무지하게 아픔) 겨우 일어나 약 먹기 위해서 대충 입에 넣고 다시 타이래놀 복용. 주사 맞은 다음 날은 타이래놀의 힘이 아니면 운신도 못 했지 싶다.  친구 한명은 병원 가서 해열진통주사 맞았다고 함.  ^^;  

토요일에도 아픈 증상은 있지만 오후부터는 약 없이도 간신히 버틸 정도는 되어서 타이래놀 복용은 중지.  

오늘 현재 주사 맞은 부위가 아픈 것 빼고는 살만하다.  

2달 뒤에 2차 접종해야 하는데 경험자들 얘기로 2차 때는 그냥 저냥 살만하다고 해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어마무시한 가격 장벽 때문에 고심이 컸지만 그래도 이게 10년 이상 항체 효과가 97% 이상이라니 마음은 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