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 시즌 마지막 새조개를 먹자 싶어서 4월 말에 새조개 주문했는데 주문 실수로 다른 곳으로. 어차피 한번은 챙겨 드려야 하는 분이라 (얼마 전에 장어 주문해서 보냈는데 품절로 주문 취소된) 갈 곳으로 갔구나 하고 마음을 비우고 다시 재주문. 계속 배송준비중에서 전혀 진척이 안 되서 이번 주 초에 결국 판매자랑 연락해 주문취소를 하고 다른 곳에 주문을 넣었다.
그런데... 조업을 계속 나가도 새조개가 안 없다고 죄송하지만 판매 취소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없는 새조개를 만들어올 수도 없는 것이나 알았다고 생각해보니 이건 거의 매년 있는 일이네. 끝물에 마지막으로 먹어야지~ 하는 주문은 거의 예외없이 이런 결말. ㅎㅎ
올 겨울을 기다려야지~ 새조개들아 잘 먹었다. 고마웠다.
2. 매년 있는 정기 검진을 하러 산부인과로~ 그동안 별일 없었냐 등등 가벼운 문진에 체중 증가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콜레스테롤 때문에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 근데 안 잡혀서 콜레스테롤 약 먹고 있다고 했더니 산부인과 쌤이 본래 폐경되면 콜레스테롤도 튀고 혈압도 튄다고 해서 유레카!!!
평생 저혈압에 속했는데 요 몇년 전부터 갑자기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쪽으로 잡혀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나 스트레스 받았는데 이게 원인이었구나. 생리에서 해방된 건 만세~지만 여자 몸은 참 까다롭구나란 생각이... 이래서 불교에서 죄가 많아서 여자로 태어났다고 한 건가 싶기도 하고.
열심히 관리해야겠다.
버스에서 내린 김에 이비인후과도 들렀는데 1시간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포기하고 집으로.
3. 병원 가는 버스 갈아타는 곳에 아름다운 가게가 있어서 모아놨던 쇼핑백들 챙겨서 갖다줬는데... 쇼핑백 가져다줄 때마다 그 가게 매니저며 직원들은 어째 물품 기증보다 쇼핑백 기증을 더 반가워하는 느낌이. 물품 기증 하러 왔냐고 시큰둥하니 묻던 표정이 쇼핑백 모은 거 가져왔다고 내밀었더니 갑자기 미소 활짝. 너무 멀쩡해서 버리기도 애매한 애물단지들 즐거워하며 잘 써주니 감사할 따름.
근데... 백화점도 잘 안 가고 어디 가서도 비닐이고 종이고 거의 대부분 사양하는구만 도대체 저 쇼핑백들은 무슨 세포분열하듯이 늘어나네. 무겁게 두 묶음 만들어서 갖다준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도대체... 🙄
잘 쓰지 않는 주방용품이랑 옷들도 1차로 정리해서 여름 오기 전에 가져가주는 곳에 기부 다 해야겠다.
4. 종소세 신고를 위해 서류 모아야겠다. 더이상 미룰 수 없음. 작년에 돈도 못 벌었는데... 덕분에(?) 종소세 걱정은 안 하는데 7월에 부가세와 재산세를 시작으로 세금 행렬이 또 시작되는군. ㅠㅠ 저 멧돼지와 무당 커플 이사 놀이에 우리 세금 1조를 태우다니... 피눈물이 나옴. 😭
5. 담주엔 치과 검진도 예약해야 함. 더 미루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