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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끄적

by choco 2023. 8. 23.

덥고 우중충하고 습한... 불쾌지수 최강의 딱 싸움 나기 좋은 날씨. 

말복 지나면 좀 살만해지는 게 한반도의 법칙 아니었나... ㅠㅠ  

우중충한 게 해가 쨍한 것보다 낫다 생각하고 모아놨던 동네 볼 일 보러 나섰다가 비가 와서 쫄딱. 

우산은 챙겼으나 우산이 별 의미가 없는 휘몰아치는 비. 

우체국 들렀다가 완전 반대방향에 있는 은행과 부친이 요청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있는 편의점을 두고 고민하다가 일단 편의점으로 가서 2+1 챙기고 시장에서 간단히 장 봐서 귀가. 

점심은 콩국수 드리고 해결했는데 저녁은 뭐 먹나... 고민 중이다. 

푼돈에 눈 멀어 지구 전체에 독을 푸는 벼락 맞을 일본 것과 거기서 받은 더 푼돈에 같이 날뛰는 윤완용 일당 때문에 싱싱한 해산물이 편히 식탁에 오르지 못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아 우울함.  회 안 먹으면 안 되냐고 물었다던 부산의 그 판사 xx와 그 일가는 꼭 핵오염 관련 질환으로 유병장수하길 빈다. 

여튼, 오늘의 요지는... 티끌 모아 태산.  티끌은 모아도 티끌 어쩌고 하는 자조적인 밈이 돌던데 오늘, 20년 가까이 그냥 없다 생각하고 모은 티끌이 얼마나 쌓였는데 알아봤더니 꽤 된다.   물론 부자들이 보기엔 '저런 하찮은 걸' 하겠으나 예상 외의 지원군이랄까.  세금 혜택도 못 받는 거 가입시켰다고 창구 직원 욕하고 +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시키는대로 덜렁 가입한 나를 욕하면서 끌어온 세월이 갑자기 보람됨.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귀찮아서 해지 안 한 게 더 크긴 하다. 😚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인지, 중국 관련 고사 동화책인가에서 어떤 사람이 매일 번 돈을 우물에 던져 넣었는데 어느날 우물 밖까지 돈이 나오도록 쌓여서 그걸로 공부를 했다거나 장사를 했다거나 해서 크게 성공했다던 얘기가 갑자기 떠오르네.    그 정도까진 안 되겠지만 지금 없는 셈 치고 던지고 있는 티끌들도 앞으로 10년 뒤 미래의 내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