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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관공서...

by choco 2023. 9. 6.

8월부터 발목도 잡고 머리도 무겁게 하는 일의 마지막 단계를 처리하러 세무서로~ 

지난주에 영등포 구청에서 1시간 넘게 나와 담당자를 괴롭히고 버벅거리면서 서류에 구멍 나도록 고친 교훈을 바탕으로 이번엔 연필로 서류 작성해서 감.  일단 창구 담당자에게 보여주며 추가하거나 고쳐야할 사항 등을 다 설명 듣고 메모한 다음 볼펜으로 다시 작성하고 준비해간 지우개로 싹싹 지워서 제출...했음에도 역시나 수정할 게 좀 있었지만 지난주에 비하면 일도 아니다.  

법원을 제외(이건 그들 스스로도 인정하더만)한  한국 공무원들은 정말 친절하다.  수많은 진상들에게 단련된 덕분(?)이지 싶긴 한데, 난 진상이 안 되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감사히 도움을 받는 걸로.  

30분만에 끝내고 근처에 맛있다는 빵집 들러서 빵 왕창 사서 귀가.  그런데... 예상외로 엄청 순조롭게 끝났음에도 왜 이리 피곤하냐.  관공서 문턱이 낮아진 지금도 구청이니 세무서니 가려면 이렇게 신경 쓰이고 피곤한데 말단 포졸이나 면서기보도 거들먹거리던 시절에 나같은 민초들은 관청 가는 게 어마어마한 공포와 스트래스였지 싶다.  

일제 강점기 때 토지조사 사업이라고 이름 근사하게 붙여놓고 조선인들 토지 강탈해가던 시절 관청 분위기가 상상되기 시작.  등록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못 하게 하려고 혈안이 됐었겠지.  그 시절 일본에 협력한 악질들을 프랑스처럼 다 거꾸로 매달았어야 했는데 그걸 못 한 게 나라를 두고두고 망하게 하고 있음. 😖  

다음 정부, 혹은 다음 국회는 독일이 나찌 관련 옹호를 법으로 처벌하는 것처럼 친일 매국에 관한 옹호를 처벌하는 조항을 꼭 만들어주길.  자유 어쩌고 발작하면 아직 멀쩡히 살아있는 국보법 들이대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