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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정신없던 월요일

by choco 2024. 7. 1.

아직도 해야할 일이 남아있지만 일단 오늘 한 것부터 정리하면서 놓친 거 챙기기. 

1. 병원 예약 간신히 됐음. 아침부터 전화하고 전화 기다리고 어쩌고 하다가 방금 겨우 해결.  윤가놈 아니었으면 다니던 곳에서 깔끔하게 한번에 끝났을 것을 3차 -> 1차 -> 3차로 난리 블루스. 돈은 돈 대로 쓰고 시간과 심력은 그것대로 또 소비하고 진짜 이게 뭔 짓인지.  8월 달에 부친 세브란스도 예약되어 있는데 그때 무사히 병원에 가실 수 있을 것인가... 벌써부터 걱정된다. 

 

2. 원래대로라면 오늘 세입자가 이사 들어오고 깔끔하게 한시름 더는 건데... 몇년 전 부동산 광풍의 여파가 뒤늦게 나비효과로 내게 몰아친 하루. 

세입자가 기존에 살던 집은 부동산이 하늘 모르고 치솟던 시기라 보증금과 임대료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모양.  부동산 시장이 아주 조금 정신차린 상황이 되니 그 가격을 주고 들어올 새 임차인이 없음. 이러면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그쪽 집주인은 새 세입자가 들어오기 전에는 돈 못 준다고 배째라고 드러누운 모양이다.  

여차저차 중간에 낀 세입자가 기존 집이 나가는 걸 한없이 기다릴 수 없으니 일단 그 집에 계속 나는 걸 전제로 하고 이쪽 집은 새로 들어올 사람이 있으면 구해달라고 한 상황.  기적처럼 저쪽 집이 나가면 이사 들어올 수 있겠지만 쉽지 않을듯.  어차피 나는 새 세입자 계약할 때까지 이 양반에게 임대료도 받고 관리비도 저쪽에서 내야 하니 손해는 없으나 껄쩍지근하니 맘에 편치 않음.  참... 껄쩍지근하구나.  

가장 완벽한 결말은 저쪽 집이 나가고 그 양반이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거고, 그게 안 될 경우 빨리 적당한 세입자 구해져서 이분도 나도 새 세입자에게 모든 걸 넘기고 행복한 이별을 할 수 있기를.  우리 아파트 살았던 분이라서 돌아가는 사정도 잘 알고 해서 맘에 들었는데 아쉽다. 

여하튼... 가스 해지하고, 관리비 정산하고 열쇠들 갖다주려고 헀다가 맞은 날벼락.  영수증만 주고 왔다.  정신 하나도 없음.  

 

3. 다음 세입자 구하는 중개료는 나랑 상관없는 얘기지만 일단 이 거래 건에 대한 복비 입금하고 현금 영수증 발급 완료.  내 돈은 아니지만 저 양반네... 도대체 금전적인 손해가 얼마냐?  잠이 안 올듯.  

 

4. 이 정신없는 와중에 이사갈 새 작업실 건물주 귀국했다고 계약서 쓰자는 전화 옴.  내일 계약하는데... 8월에는 6년 간 정든 이 작업실을 떠나는구나. 시원섭섭함. 

*****

여기까지가 조금 전까지 상황. 

이제 할 일들 정리.  

1. 통화해서 부친 pt 대기 넣기인데 병원, 부동산 등 꼭 받아야 하는 전화들이라 통화 꼬일까봐 pt 트레이너에게 문자 넣고 대기 중.  신청자가 밀려서 대기 3달이 기본이라고 하는데... 그때까지 맘 안 바뀌시길.   그동안 막연하게 체중만 보다가 내장지방과 근육양 등, 인바디를 보고 충격 받으신듯. 😶 역시 숫자가 주는 위력은 세다. 

2. 오늘 요가 시작.  박용우 다이어트로 체지방과 내장지방, 특히 복부지방은 확실히 태우고 있는데 근육량도 덩달아 줄고 있다.  단백질 열심히 먹으면서 운동 더 하기로.  

3. 오늘 어글리어스 배송 주.  4시에 들어가서 물품 체크해 넣을 거 넣고 뺄 거 빼고. 

4. 시장 들러서 깐마늘, 김, 플레인 요거트(세일하고 있으면) 사야함.  

5. 세입자 관련한 이 모든 사항을 가족에게 브리핑... 아 귀찮도다.  다 모였을 때 몰아서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