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천안에 아는 감독네 문상가면서 지하철에서 읽은 책.
제목에 심하게 낚였다. ㅠ.ㅠ 내가 한때 서양애들한테 제일 열내던게 서양 00의 역사면서 꼭 세계 00의 역사라고 쓰는 작태였는데 이것도 그렇다.
조선 전통 남자 장신구라고 써야 함이 마땅하건만, 왜 전통 남자 장신구라고 해서 사람을 현혹시키는지. -_-; 조선에 별 흥미가 없기 때문에 정상대로라면 이 책은 사지 않았을 거다. 제목 덕분에 쓰지 않아도 될 돈을 몇천원 날린 셈이다.
그런 개인적인 불만을 젖혀놓고 보자면 여자의 복식과 장신구, 방물에 치중된 민속사 연구에서 드문 남자 장신구의 차분한 입문서이긴 하다. 특히 내용에 따라 적재적소 다양한 컬러 유물 사진들은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만들어진 책이란 인상을 준다.
조선의 남자 장신구에 대해 가닥을 잡고 정리된 내용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듯.
[#M_책과 전혀 상관없는 지하철 얘기|less..|지하철도 다닌다기에 만만하게 보고 출발했는데 천안도 멀더라. 갈 때는 시간이 안맞아서 보통을 타고 갔더니 2시간. 올 때는 급행 탔는데 1시간 반 정도. KTX를 탈 것을... 하고 좀 후회했지만... 숨 넘어가게 급한 일도 아닌데 바닥에 전철비의 몇배를 깔긴 그래서 그냥 전철로.
그래도 덕분에 오늘 책 두권에 담주에 마감해야할 자료 5권을 다 봤다. 빠른 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지. 만약 이렇게 갇힌 3시간 반이 없었다면 저 경기도 자료는 절대 이렇게 정독을 못했을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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