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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폭풍 전야에 주절거림

by choco 2007. 6. 12.
내가 입버릇처럼 중얼거리는 소리 중 하나가 "한달에 일이 딱 두개만 규칙적으로 들어오면 좋겠다." 이다.

들어올 때는 폭풍처럼 몰아치느라 시즌에 따라 파도를 치는데... 지난 달에는 말이 씨가 됐는지 정말 딱 2개의 일만 했다.  물론 냉정하게 따지자면 3개가 들어왔지만 그 하나는 일정도 꼬였고, 지방이라 조건도 좀 별로고, 또 결정적으로 그 문제의 이북카페 때문에 경찰서 쫓아다니기로 결심을 한 터라 잘라버렸다.  (그리고 놀면서 쬐끔 후회했다. ㅠ.ㅠ)

여하튼 덕분에 전에 없이 정말 널널한 5월을 보냈다.  이렇게 널널한 5월이 얼마만인지. 유럽 여행을 10월이 아니라 5월로 잡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5월의 후반부를 넘어가면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  정말 이렇게 아무한테도 연락이 오지 않고 묻혀지는게 아닌가.  드라마 등단을 위해 산으로 들어가거나 취미를 생업으로 삼아야 하나 하는 온갖 불길한 상상이 오락가락.  

그런데. 지난 주에 더빙 대본으로 워밍업을 시작하면서 어제 오늘 연짱 일이 들어왔고 마감이 몰린 다음 주는 전투모드로 복귀.  

마감에 후달릴 걸 생각하면 쫌 갑갑하긴 하지만 그래도 맘은 나름 편하다.  아무래도 나도 약간은 일중독의 증세가 있는 듯.

돈 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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