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우리 부친

by choco 2007. 7. 24.
오늘 일산 가서 잘 얻어먹고 좀 늦는 바람에 일찍 퇴근하신 부친이 우편물을 다 챙겨들고 오셨다.  근데 하필이면 고소 결과 우편물이 오늘 왔는지.  -_-;;;  결국 부친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실직고를 했다.  (우리 부친은 내 취미생활을 전혀 모르고 계신다.)

"마음을 좀 넓게 가지지 그랬냐"는 공자님 말씀이 있으셨지만 마음이 좁쌀만한 딸내미는 "봐줄만큼 봐줬다." 까칠한 답변으로 마무리.  여차저차 고소당해도 싸고도 남을 것들이란 사실은 인식시키는데 성공.  오늘 날아온 우편물의 내용을 궁금해하셔서 보니까 유일무이하게 합의해준 한 명은 무혐의처리되는 거고 또 한명은 검찰로 송치.

한 명한테는 반성문과 결식아동돕기에 기부금 내는 걸로 봐줬고 다른 한 명은 법대로 하라고 끝까지 가줬다고 했더니 검찰로 넘어간 인간이 몹시나 마음에 걸리시는 모양이다.  오늘 우편물 온 2명 이외에도 몇명이 더 있고 조만간 또 고소장 한가득 들고 경찰서 가야하는데 그건 부친이 절대 모르도록 보안을 철저히 해야겠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