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관 | 살림 | 2007.7.27-8.4
이미지를 퍼왔는데 1+1 이벤트라 그런지 같이 딸려왔다. 실제로 책도 경성기담이 같이 왔음. 이미 있는 책이라 사촌동생에게 선물로 주려고 잘 챙겨놨다.
황금광시대 이후 팬이라면 팬이 된 전봉관씨의 신작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다를지 몰라도 이 시대를 다룰 때 좀 천편일률적인 소스를 갖고 다루는 다른 저자들과 달리 상당히 신선한 자료와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관점으로 글을 풀어가기 때문에 좋아하는 작가다.
전작인 황금광 시대에서 금광을 중심으로 1930년대 조선의 사회상과 사람들의 삶을 풀었다면 이번엔 '돈'을 중심으로 조선의 부자들과 투기 열풍을 전달해주고 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이름이나 사건이 몇개 없었다는 사실이 내가 이 책을 즐겁게 본 가장 큰 이유이지 싶은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나진의 부동산 투기 열풍과 주식과 미두 열풍. 저자는 아닐 거라고 후기에서 주장을 하는데 그걸 보면서 한국인의 핏줄에는 투기에 대한 어떤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를 제대로 살고 미래를 예측하려면 과거를 보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1900년대 초반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살피는데 아주 좋은 텍스트인 동시에 재미도 겸비했다.
앞으로도 전봉관이라는 이름이 찍혀서 나오면 일단 구입을 하게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