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헌 | 학고재 | 2007.8.16-17
어제 심청 보러 가면서 전철 안에서 읽으려고 챙긴 책. 적당한 크기와 두께라서 딱이지 싶었는데 조금 남아서 오늘 아침이 끝을 냈다.
국내의 미술 서적 저자 중에 내가 꽤 신뢰하는 이주헌씨가 쓴 러시아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트레티아코프, 러시아, 에르미타슈, 푸슈킨 미술관의 대표적인 컬렉션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각 미술관의 설립 연도와 역사와 거기 소장된 그림들의 얘기가 잘 얽혀있는데 압권인 부분은 트레티야코프와 러시아 미술관 컬렉션에 대한 소개. 그림으로 보는 러시아 역사를 읽는 것처럼 그림과 러시아의 역사, 문화, 민중사가 딱 들어맞는 구성으로 맛깔나게 올려져있다.
그러나 에르미타슈 박물관과 푸슈킨 박물관에 대한 소개는 다른 미술 서적들의 미술관 소개와 별로 다를 바 없는 그냥 평범한 수준. 앞서 두 박물관 부분과 비교하니 내용의 넓이나 깊이가 얕다는 게 너무 눈에 들어와 좀 아쉬웠다.
저자가 서문에 밝힌 것처럼 2권으로 구성을 해서 책을 냈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나도 했음.
미술책으로 당연한데, 수록된 그림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물론, 언급된 화가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러시아 미술사와 역사 연표, 왕조 계보는 이 책에 쏟은 작가의 준비와 정성을 느끼게 한다.
추천하고 싶은 미술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