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썩이던 일이 해결됐으면 열심히 계속해야 하는데 내일 하면 되지~ 핑계를 대며 가벼운 마음으로 접었다. ^^
자기 전에 여행 포스팅 하나.
인형 박물관 2층 사진 정리만 하고 자야겠다.
나의 목적인 엔틱 인형들과 유명한 엔틱 인형집들이 있는 곳으로~
인형을 갖고 노는 애들이 부자집 애들이다 보니 인형집도 다 호화찬란이다. 물론 당시 기준에서 볼 때는 그냥 좀 사는 가정집이었겠지만. 집안에 당구장이라니... -_-;;;
저 욕실수도를 틀면 물탱크에 채워놓은 물도 나왔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수도를 틀 일이 없지만 저걸 갖고 노는 애는 확실하게 다 활용을 했겠지.
1700년대부터 시대별로 전시된 인형의 집을 보면서 정말 극소수의 상류층을 위해 다른 계층이 존재했다는 생각을 잠시. 애들이 몇년 갖고놀다 말 이런 집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었을까란 서민적인 계산과 함께 ... 침실에는 아가씨들이, 거실엔 부부가 일손이 필요한 공간에 하녀 인형이 있는 구조를 보면서 인형놀이를 하면서도 애들은 정확하게 있을 자리와 신분을 배웠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정말 기절할 정도의 정교함과 그리고 어떤 사회학이나 역사책보다 적나라한 신분과 사회상의 축약이 인형의 집인 것 같다.
집 안 내부를 찍어본 사진들. 그냥 일반 주택이나 모델 하우스를 찍었다고 해도 대충 보면 속아넘어갈 정도로 사람의 집과 다름없이 정교하다. 장인들의 손재주가 장난이 아니라고 감탄했음.
인형의 집 계속. ^^ 방을 하나하나 다 찍고 싶었지만 역시나 메모리 부족으로 포기했다.
앞 뒤로 저렇게 열어놓고 놀 수도 있지만 다 논 다음에 벽을 닫아버리면 완벽한 집의 미니어처가 되어버린다. 내 카메라엔 안찍고 동행녀가 찍고 주기로 한 사진 중에 온실까지 달린 인형의 집도 있다.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집에 사는 인형들이다. ㅎㅎ;
또 다른 스타일의 인형의 집들. 이 집들을 보면 각 시대의 내부구조와 삶의 모습을 조금은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생활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대충 집을 보면서 시대가 유추가 될듯. 전생이 있다면 이런 걸 한번쯤은 갖고 놀았더라면 하는 바람을 슬쩍 가져봤음.
현대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인형 집들도 현대의 모습을 갖고 있다. 마지막 사진은 그야말로 크롬과 콘크리트로 지은 현대 주택의 전형적인 모습. 날더라 고르라면 엔틱쪽을 고르겠음. 물론 내가 청소해야하고 난로에 불 피워야하는 하녀의 입장이 아닌 경우에만. ^^ 중앙난방이 안되는 시절에 천정 높고 넓은 저택은 아마 하녀를 둔 주인 입장에서도 대단히 쾌적한 편은 아니었을 것이다. 세상은 일장일단이 있는 거란 교훈을 혼자 쭝얼쭝얼.
이건 시장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인형집들. ^^ 고깃간 등등 가게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이런 것들을 모두 가진 아이는 정말 천국에 있는 기분이었을듯.
이건 전위적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키치풍이라고 해야하나? 역시나 현대적인 인형의 집이다.
여기에 전시된 것을 보면 나름 의미가 있고 예술적이라는 판단을 했을지 몰라도 한때 인형놀이에 목숨 걸었던 전문가(?)의 눈으로 볼때... 줘도 안 갖는다. 내가 만들었던 종이로 된 인형집이나 얘나...
이렇게 비슷하게 모형을 만들어 놓고 애들이 직접 갖고 놀 수 있도록 하는 공간도 바로 옆에 있다. 나야 인형에 버닝해서 이쪽에서만 사진 찍고 난리를 쳤지만 남자애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장난감들도 반대편 섹션에 엄청 많다. 보는 것과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어른 입장에서 이렇게 애들 노는 바로 옆에 항상 편안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공간이라고 칭찬하고 싶음.
얘네는 정확히 말하면 인형의 집은 아니고 인형집에 들어가는 살림살이들. 인형집이 없다면 그냥 이것만 놓고 자기 나름대로 공간을 상상하며 놀 수도 있을 것 같다. 인형 가구들을 보면 시대의 흐름이 느껴져서 재미있다. ^^ 석탄이나 나무로 떼는 스토브부터 전자레인지까지... ㅎㅎ; 다음 세기쯤에는 입력만 하면 원하는 요리가 다 만들어져서 나오는 만능 조리기쯤이 저 자리에 구비되지 않을까?
데이지 공주라는 인형으로 상을 받은 인형이라고 한다. 인형의 살림살이가 어지간한 집의 신생이 준비물보다 더 호사스럽고 완벽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의 각이 작아서 다 못찍었는데 기저귀며 온갖 정성을 다 들인 배냇저고리들은 물론 소변통까지 다 있다. 인형은 그대로 두고 인형 살림살이만 집어다가 이번에 애기 낳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었음.
앞의 인형보단 쬐끔 덜 하지만 얘의 살림살이도 장난 아님. 사진에 보이는 것이 다 이 인형을 위한 세간살이고 안찍힌 부분에 옷 등등도 다 갖춰져 있다.
시대별로 아이들의 옷과 당연히 아이들과 비슷하게 입었을 인형들을 함께 전시해놓은 공간. 눈에 들어오는 몇개만 찍어봤다. 나머지는 내 동행녀 카메라에. 파일 교환을 하기로 했는데.... 과연 언제?
여자아이들을 위한 찻잔 소꼽놀이 세트.
이런 차세트는 아이 때부터 차 마시는 예절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적인 용도에서 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로얄 앨버트, 포트메리온 등등 영국의 도자기 회사에선 어린이용 미니어처 티세트를 제작한다. 일본이나 한국에선 그걸 장식용으로 사용하지만 영국에서 그걸 만드는 주목적은 아이들 소꼽놀이용이라고 한다. 그걸로 차 마시는 놀이를 하면서 익숙해지는 거겠지.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 설명 보고 한참 웃었음. 그러나 안가르쳐 준다. 맞추면 후사할지도....
박물관 1층 로비에서 마지막으로 한장.
전시된 것들은 눈이 확확 돌아가는데 기념품 가게는 의외로 살 것이 없었다. 카피하는 지적 재산권 문제가 해결이 안됐던지 아니면 일부러 안하던지 그런 모양. 정말 뭐 하나 사려고 눈을 뒤집고 보다보다 포기.
여기서 다시 코벤트 가든으로 이동했다~ ^^
자기 전에 여행 포스팅 하나.
인형 박물관 2층 사진 정리만 하고 자야겠다.
나의 목적인 엔틱 인형들과 유명한 엔틱 인형집들이 있는 곳으로~
인형을 갖고 노는 애들이 부자집 애들이다 보니 인형집도 다 호화찬란이다. 물론 당시 기준에서 볼 때는 그냥 좀 사는 가정집이었겠지만. 집안에 당구장이라니... -_-;;;
저 욕실수도를 틀면 물탱크에 채워놓은 물도 나왔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수도를 틀 일이 없지만 저걸 갖고 노는 애는 확실하게 다 활용을 했겠지.
1700년대부터 시대별로 전시된 인형의 집을 보면서 정말 극소수의 상류층을 위해 다른 계층이 존재했다는 생각을 잠시. 애들이 몇년 갖고놀다 말 이런 집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었을까란 서민적인 계산과 함께 ... 침실에는 아가씨들이, 거실엔 부부가 일손이 필요한 공간에 하녀 인형이 있는 구조를 보면서 인형놀이를 하면서도 애들은 정확하게 있을 자리와 신분을 배웠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정말 기절할 정도의 정교함과 그리고 어떤 사회학이나 역사책보다 적나라한 신분과 사회상의 축약이 인형의 집인 것 같다.
집 안 내부를 찍어본 사진들. 그냥 일반 주택이나 모델 하우스를 찍었다고 해도 대충 보면 속아넘어갈 정도로 사람의 집과 다름없이 정교하다. 장인들의 손재주가 장난이 아니라고 감탄했음.
인형의 집 계속. ^^ 방을 하나하나 다 찍고 싶었지만 역시나 메모리 부족으로 포기했다.
앞 뒤로 저렇게 열어놓고 놀 수도 있지만 다 논 다음에 벽을 닫아버리면 완벽한 집의 미니어처가 되어버린다. 내 카메라엔 안찍고 동행녀가 찍고 주기로 한 사진 중에 온실까지 달린 인형의 집도 있다.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집에 사는 인형들이다. ㅎㅎ;
또 다른 스타일의 인형의 집들. 이 집들을 보면 각 시대의 내부구조와 삶의 모습을 조금은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생활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대충 집을 보면서 시대가 유추가 될듯. 전생이 있다면 이런 걸 한번쯤은 갖고 놀았더라면 하는 바람을 슬쩍 가져봤음.
현대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인형 집들도 현대의 모습을 갖고 있다. 마지막 사진은 그야말로 크롬과 콘크리트로 지은 현대 주택의 전형적인 모습. 날더라 고르라면 엔틱쪽을 고르겠음. 물론 내가 청소해야하고 난로에 불 피워야하는 하녀의 입장이 아닌 경우에만. ^^ 중앙난방이 안되는 시절에 천정 높고 넓은 저택은 아마 하녀를 둔 주인 입장에서도 대단히 쾌적한 편은 아니었을 것이다. 세상은 일장일단이 있는 거란 교훈을 혼자 쭝얼쭝얼.
이건 시장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인형집들. ^^ 고깃간 등등 가게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이런 것들을 모두 가진 아이는 정말 천국에 있는 기분이었을듯.
이건 전위적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키치풍이라고 해야하나? 역시나 현대적인 인형의 집이다.
여기에 전시된 것을 보면 나름 의미가 있고 예술적이라는 판단을 했을지 몰라도 한때 인형놀이에 목숨 걸었던 전문가(?)의 눈으로 볼때... 줘도 안 갖는다. 내가 만들었던 종이로 된 인형집이나 얘나...
이렇게 비슷하게 모형을 만들어 놓고 애들이 직접 갖고 놀 수 있도록 하는 공간도 바로 옆에 있다. 나야 인형에 버닝해서 이쪽에서만 사진 찍고 난리를 쳤지만 남자애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장난감들도 반대편 섹션에 엄청 많다. 보는 것과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어른 입장에서 이렇게 애들 노는 바로 옆에 항상 편안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공간이라고 칭찬하고 싶음.
얘네는 정확히 말하면 인형의 집은 아니고 인형집에 들어가는 살림살이들. 인형집이 없다면 그냥 이것만 놓고 자기 나름대로 공간을 상상하며 놀 수도 있을 것 같다. 인형 가구들을 보면 시대의 흐름이 느껴져서 재미있다. ^^ 석탄이나 나무로 떼는 스토브부터 전자레인지까지... ㅎㅎ; 다음 세기쯤에는 입력만 하면 원하는 요리가 다 만들어져서 나오는 만능 조리기쯤이 저 자리에 구비되지 않을까?
데이지 공주라는 인형으로 상을 받은 인형이라고 한다. 인형의 살림살이가 어지간한 집의 신생이 준비물보다 더 호사스럽고 완벽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카메라의 각이 작아서 다 못찍었는데 기저귀며 온갖 정성을 다 들인 배냇저고리들은 물론 소변통까지 다 있다. 인형은 그대로 두고 인형 살림살이만 집어다가 이번에 애기 낳는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었음.
앞의 인형보단 쬐끔 덜 하지만 얘의 살림살이도 장난 아님. 사진에 보이는 것이 다 이 인형을 위한 세간살이고 안찍힌 부분에 옷 등등도 다 갖춰져 있다.
시대별로 아이들의 옷과 당연히 아이들과 비슷하게 입었을 인형들을 함께 전시해놓은 공간. 눈에 들어오는 몇개만 찍어봤다. 나머지는 내 동행녀 카메라에. 파일 교환을 하기로 했는데.... 과연 언제?
여자아이들을 위한 찻잔 소꼽놀이 세트.
이런 차세트는 아이 때부터 차 마시는 예절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적인 용도에서 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로얄 앨버트, 포트메리온 등등 영국의 도자기 회사에선 어린이용 미니어처 티세트를 제작한다. 일본이나 한국에선 그걸 장식용으로 사용하지만 영국에서 그걸 만드는 주목적은 아이들 소꼽놀이용이라고 한다. 그걸로 차 마시는 놀이를 하면서 익숙해지는 거겠지.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 설명 보고 한참 웃었음. 그러나 안가르쳐 준다. 맞추면 후사할지도....
박물관 1층 로비에서 마지막으로 한장.
전시된 것들은 눈이 확확 돌아가는데 기념품 가게는 의외로 살 것이 없었다. 카피하는 지적 재산권 문제가 해결이 안됐던지 아니면 일부러 안하던지 그런 모양. 정말 뭐 하나 사려고 눈을 뒤집고 보다보다 포기.
여기서 다시 코벤트 가든으로 이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