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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두바이2005

2005. 파리 -13

by choco 2006. 4. 21.
평소보다 조금 일찍 마무리가 된 김에 파리를 정리하려고 앉았음.

파리 오페라의 칼리굴라 감상문은 아직 안 썼지만 그건 감상 카테고리에 들어갈 글이니까.

이제 베르사이유를 떠나는 사진들만 남았다. ^^


2005년 유럽 여행은 아주 재수없는 인간과 동행했던 단 한번을 제외한 내 여행의 대부분이 그랬듯 성공적이었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날씨 운도 좋았고 구경도 잘 했다.
마지막 행운의 압권은 공항~
동행녀가 워낙 쇼핑의 달인이라 그녀를 따라다니다보니 짐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오버 웨이트에 대한 불안이 사실 상당했다. 앞서 보딩하는 사람은 담당하는 여자가 엄청 깐깐하게 굴길래 오버 차지를 해야하나... 덜덜 떨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 옆 남자직원이 부른다. 거기로 가서 짐을 올리고 여권을 내밀었더니 여권과 표를 살피던 걔의 한마디.
(씩 웃으며) "너 그저께 생일이었니?"
"응"
"나도 그날이 생일이었어."
(속으로 할렐루야~) "어머 정말? 너무 신기하다.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여기부턴 짐작하는대로 일사천리. 하나 올려놓은 내 가방이 이미 20kg이 넘었음에도 걔가 다시 묻는다.
"이게 다니?"
(속으로 팔딱팔딱 뛰면서)"하나 더 올려도 돼?"
"올려봐"
"고마워" ㅠ.ㅠ

그렇게 거의 30kg을 공짜로 보내고 나는 룰루랄라~ 출국 수속장으로~
속으로 그날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과 그 남자네 부모님께 수십번 감사를 드리면서 비행기를 탔다.
어제 놓고 온 그 티포원을 살걸 하고 간사한 후회도 했음. ㅋㅋ
그렇게 두바이에서 선물할 커피를 또 잔뜩 사서 귀국~
그리고 두달 동안 카드비 갚느라 죽다 살았다. ㅠ.ㅠ
아직도 내가 그 여행에 총 얼마나 썼는지 계산 안하고 있음.
이렇게 2005년 휴가는 끝났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런던과 빈에 갈 예정인데.... 과연 꿈은 이루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