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부터 올 생일 선물은 꼭 이걸로 내놔라~라고 줄기차게 요구한 건데 내내 게으름 피다가 오늘 아침에 친구 생일 선물을 미친듯이 만들고 시집 보내기 전에 사진을 찍어봤다.
오닉스 굵은 체인 목걸이
오닉스, 백금 도금 체인 두 종류. 작년에 네모난 오닉스로 동생 걸 만들어줬는데 내 동생과 취향이 비슷한 친구 ㅂ양이 미친듯이 탐을 냈던 목걸이. 네모난 오닉스가 없어서 배불뚝 원통형으로 했는데 이것도 괜찮네. 작년 여름에 내년 생일에 만들어 줄게~ 했을 때는 까마득한 미래 같더만.... 세월 잘 간다. 정식으로라면 여기에 세트로 귀걸이도 만들어야 하지만 본드 작업하고 어쩌고 하기 귀찮아서 생략. 어차피 ㅂ양은 귀걸이의 존재는 모른다. ^^;
오늘 주려고 이렇게 포장해놨음~ 내용물보다 포장이 더 근사한 것 같아. ^^;
달랑이 나비 귀걸이
제일 위에 둥근 원반이 옥, 작은 구슬은 장미석, 못난이 진주와 백금도금 나비다. 자투리 재료로 대퉁 만든 건데 의외로 결과가 잘 나왔었다. ^^ 사진 찍기 전에 동생이 들고 날라서 기록을 못했는데 밑에 나비가 하나 떨어져 수선해 달라고 집에 갖다놔서 찍었다. 나비의 색은 그림자가 져서 저런 거지 깨끗함. 근데.... 귀침은 은이라 벌써 변하네. 한번 닦아줘야겠다.
시트린 샹들리에 목걸이, 귀걸이 세트
시트린, 백금도금 실버체인. 얘는 만드는데 너무너무너무 고생을 해서 아무도 못 주고 내가 가져야겠음. 그리고 절대 다시 만들지 않을 거다. 사발이로 촘촘하게 이어 붙이는 게 제일 짜증나고 힘들다. 근데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결과물이 꽤 근사하긴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