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나 슈지 | 눌와 | 2005. 9. 26~30
휴가를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읽은 책. 그냥 막연하게 그림을 보는 것에서 조금은 탈피하고 싶어 가이드북 차원에서 집었는데 의외로 깊이가 있고 재밌다.
다카시나 슈지라는 이 서양미술사학자는 중언부언하기 쉬운 미술사라는 분야에서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부분을 예리하게 잡아내 짤막하게 풀어나가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 몇년을 두고 2번에 걸쳐 나온 책이라는데 시차가 주는 어색함이나 이질감이 전혀 없이 일관적인 흐름으로 반 아이크 시대부터 1944년에 미국에서 죽은 신조형주의자 몬드리안까지 기억해야 할만한 화가들을, 슈지가 선택한 대표작과 함께 설명을 하는 형식이다.
한점의 그림을 중심으로 그 그림이 미술사에서 갖는 의미, 그림에 얽힌 주변 이야기, 화가의 화풍과 인생까지는 길지 않은 몇페이지에 걸쳐 정리를 무척이나 잘 해주고 있다.
물론 비판적인 독자나 뚜렷한 자기 세계를 가진 전문가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름과 작품 위주로 선정된 이 책의 내용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획일화, 취향의 고정화 등의 볼멘 소리도 투덜거려볼 수 있겠지. 하지만 빈약한 학교 교육과 몇 안 되는 책에서 봤던 지식으로 그림을 만나야 하는 막연한 초보자가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는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그림을 쉽게 이야기해 준다고 해야하나? 그렇지만 절대 유치하진 않다. 이번에 가면 꼭 파리 국립 현대 미술관을 들러봐야겠음. 칸딘스키와 드디어 친견이 가능하겠군. ^^ 그림들 어떤 것이 있을지 몹시 기대가 된다. 푸가나 즉흥곡 시리즈를 하나라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리고 루브르나 오르세에 다시 간다면... 눈인사만 하고 지나쳤던 2년 전과 달리 그림들이 내게 좀 더 친한 척을 해줄 것도 같다.
미술 관련 책을 볼 때 제일 김 새는게 흑백이거나 그림이 거의 없는 편집인데 이것은 그런 면에서 특별한 만족. 그림의 색감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인지 종이질도 무척 두껍고 좋음. 그리고 내용상에서 언급되는 그림도 몇개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적절한 부분에 수록이 되어 있다.
정가 2만원에서 그나마 4천원을 할인해서 샀는데 그림 구경만으로도 정가를 다 줘도 황송하다는 느낌.
다카시나 슈지라는 이 서양미술사학자는 중언부언하기 쉬운 미술사라는 분야에서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부분을 예리하게 잡아내 짤막하게 풀어나가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 몇년을 두고 2번에 걸쳐 나온 책이라는데 시차가 주는 어색함이나 이질감이 전혀 없이 일관적인 흐름으로 반 아이크 시대부터 1944년에 미국에서 죽은 신조형주의자 몬드리안까지 기억해야 할만한 화가들을, 슈지가 선택한 대표작과 함께 설명을 하는 형식이다.
한점의 그림을 중심으로 그 그림이 미술사에서 갖는 의미, 그림에 얽힌 주변 이야기, 화가의 화풍과 인생까지는 길지 않은 몇페이지에 걸쳐 정리를 무척이나 잘 해주고 있다.
물론 비판적인 독자나 뚜렷한 자기 세계를 가진 전문가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름과 작품 위주로 선정된 이 책의 내용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획일화, 취향의 고정화 등의 볼멘 소리도 투덜거려볼 수 있겠지. 하지만 빈약한 학교 교육과 몇 안 되는 책에서 봤던 지식으로 그림을 만나야 하는 막연한 초보자가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는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그림을 쉽게 이야기해 준다고 해야하나? 그렇지만 절대 유치하진 않다. 이번에 가면 꼭 파리 국립 현대 미술관을 들러봐야겠음. 칸딘스키와 드디어 친견이 가능하겠군. ^^ 그림들 어떤 것이 있을지 몹시 기대가 된다. 푸가나 즉흥곡 시리즈를 하나라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리고 루브르나 오르세에 다시 간다면... 눈인사만 하고 지나쳤던 2년 전과 달리 그림들이 내게 좀 더 친한 척을 해줄 것도 같다.
미술 관련 책을 볼 때 제일 김 새는게 흑백이거나 그림이 거의 없는 편집인데 이것은 그런 면에서 특별한 만족. 그림의 색감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인지 종이질도 무척 두껍고 좋음. 그리고 내용상에서 언급되는 그림도 몇개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적절한 부분에 수록이 되어 있다.
정가 2만원에서 그나마 4천원을 할인해서 샀는데 그림 구경만으로도 정가를 다 줘도 황송하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