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 캐럿북스 | 2005. 11. ?
지난 주에 본 로설 중 하나.
모처럼 읽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은 로설이라 간단히 끄적끄적.
작가가 5년에 거쳐 수정하고 책을 냈다는데 확실히 시간과 공을 들인 티가 난다. 엄청나게 이질적이라 융합하기 힘들 것 같은 환타지와 무협이 각각 펼쳐지는데도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물론 각각의 세계 초반에는 주인공들 못지 않게 독자인 나도 적응기가 필요했다. ^^; 하지만 그 짧은 적응시간을 지난 후에는 거슬림없이 즐겁게 몰입이 가능~
용이며 마법사, 소드 마스터 등등이 나오는 환타지를 극히 좋아하지 않는 나도 거부감없이 환타지의 맛을 즐겼고 또 정통 무협의 신봉자인 남주가 이해불가능한 천하무적에 역시나 비정상적인 정력의 소유자라 아방궁이 필요한 것은 제외 내가 픽픽거리는 비웃음없이 무협 부분도 나름 즐길 수 있었다.
처음 이 구상을 갖고 글을 썼을 때는 이런 매끄러움이 힘들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가볍게 했다.
물론 여주가 10살 때 가문의 고수들을 다 물리치고 가주가 되었다는 설정 등등 몇가지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거슬리지 않는 전체적인 재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세상 누가 뭐라고 하건 장르문학은 재미가 절대선이라는 수준 낮은 독자인 고로. ㅎㅎ
이제 연말이랬자 1달 좀 넘게 남았는데... 매년 봤던 공연 갖고 순위 매기듯이 연말에 나 나름의 올해의 재밌었던 로설 순위를 꼽는다면 상위권에 넣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