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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쩝...

by choco 2008. 8. 16.
항상 첫 회의 때 하는 소리는 똑같지.

깔끔하고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지루하지 않도록 7분 안쪽으로 만들어 달라고.

거기에 맞춰 대본 만들어주면 한번이라도 자기 얼굴 더 넣어야 하고, 꼭 한마디는 해야할 사람들이 줄을 서고, 빠지는 부서 없이 다 소개를 해줘야 한다는 수정 요구가 날아온다.  

회의 때 당신들 어차피 그럴 거니까 아예 처음부터 넣고 싶은 거 다 말해서 사람 두 번 일 시키지 말라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오지만 '을'은 참을 수 밖에....

깔끔하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것과 전~~~~~혀 거리가 먼, 10분을 훌쩍 넘고 지루하기 한량없는 수정 대본 방금 완성.  -_-; 

뭐... 자기 얼굴 언제 나오나 찾느라 자기들은 안지겹겠지만 정작 이 홍보물을 봐야 할 기타 여러분은 기나긴 10여분이 될듯.  불가항력이고 절대 내 뜻은 아니니 부디 보면서 작가 욕은 하지 말아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