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리치 | 대원씨아이(만화) | 2009.3.31
한 2년여 동안 만화책을 끊고 살다가 뽀삐가 대여점 방향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간만에 만화책을 엄청 빌려왔다. 2년 동안 안 봤더니 몇 개는 기특하게 완결이 나있었는데 이것도 그중 하나.
전형적인 도시 아가씨인 노조미가 시골 종가 둘째 아들과 결혼해 도쿄에서 알콩달콩 해피한 신혼생활을 누리던 중에 종가를 이은 큰형이 아내를 따라 집을 나가 종손 자리를 포기하면서 노조미의 행복한 도시 라이프가 끝이 난다.
야마다 종가를 이끄는 것은 일찌감치 과부가 된 할머니. 노조미가 종부로 시골에서 버티지 못할 거라고 이혼을 종용하지만 오기+ 남편에 대한 사랑때문에 노조미가 시골 생활을 택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제목에서 보여지듯 왈가닥에 사고도 많이 치는 신세대 며느리. 익숙치 않은 시골 생활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나이 많은 할머니, 부모 세대와 함께 살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이어지지만 제목과 표지에서 암시하듯 그 갈등과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긴 세월에 거쳐 서서히 한 가족이 되는 내용이다.
우리와는 참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인데... 고부 갈등 또 세대간에 부딪치는 여러가지 인간살이의 문제들은 다 어디나 비슷한 모양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준다. 큰 틀은 비슷하지만 지극히 일본적인 풍습이나 설화 관련 에피소드며, 야마다 종가를 이끄는 긴 할머니가 살았던 격동의 1900년대 역사의 모습은 역시 참 다른 나라로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야마다 마을이라는 공간 안에서 소소한 에피소드가 계속되는 끝없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고 다음 세대를 이어갈 아이들이 태어나는 흐름을 보면서 한 시대를 이끌어온 긴 할머니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을까 예상했다.
이 예상은 맞기도 하고 또 틀리기도 하고. ^^ 스포일러가 되니 결말은 생략.
만화지만 훌훌 읽어넘기지 않고 꼼꼼히 다시 보게 만드는 매력은 인물 각각이 다 당위성을 갖고 살아있다. 인간의 다면적인 모습과 삶을 보여주는 그런 구조. 또 만화 안에서 묘사되는 세월이 10년 정도다 보니 인물들의 성장과 감춰진 비밀들이 아주 서서히 조금씩 드러나는 그런 재미도 크다. 거의 막판까지 죽일 X처럼 보였던 긴 할머니의 남편의 비밀이랄까, 그 마음이 마지막 권 마지막 즈음에 밝혀질 때는 나도 모르게 코끝이 살짝 찡~
더 얘기를 끌어가고 싶었을 텐데 적절한 시점에서 적절한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
진지하게 소장 고민 중. 그러려면 일단 책장부터 하나 더 질러야... 더 이상 둘 곳이 없다. -_-a
전형적인 도시 아가씨인 노조미가 시골 종가 둘째 아들과 결혼해 도쿄에서 알콩달콩 해피한 신혼생활을 누리던 중에 종가를 이은 큰형이 아내를 따라 집을 나가 종손 자리를 포기하면서 노조미의 행복한 도시 라이프가 끝이 난다.
야마다 종가를 이끄는 것은 일찌감치 과부가 된 할머니. 노조미가 종부로 시골에서 버티지 못할 거라고 이혼을 종용하지만 오기+ 남편에 대한 사랑때문에 노조미가 시골 생활을 택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제목에서 보여지듯 왈가닥에 사고도 많이 치는 신세대 며느리. 익숙치 않은 시골 생활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나이 많은 할머니, 부모 세대와 함께 살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이어지지만 제목과 표지에서 암시하듯 그 갈등과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긴 세월에 거쳐 서서히 한 가족이 되는 내용이다.
우리와는 참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인데... 고부 갈등 또 세대간에 부딪치는 여러가지 인간살이의 문제들은 다 어디나 비슷한 모양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준다. 큰 틀은 비슷하지만 지극히 일본적인 풍습이나 설화 관련 에피소드며, 야마다 종가를 이끄는 긴 할머니가 살았던 격동의 1900년대 역사의 모습은 역시 참 다른 나라로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야마다 마을이라는 공간 안에서 소소한 에피소드가 계속되는 끝없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고 다음 세대를 이어갈 아이들이 태어나는 흐름을 보면서 한 시대를 이끌어온 긴 할머니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을까 예상했다.
이 예상은 맞기도 하고 또 틀리기도 하고. ^^ 스포일러가 되니 결말은 생략.
만화지만 훌훌 읽어넘기지 않고 꼼꼼히 다시 보게 만드는 매력은 인물 각각이 다 당위성을 갖고 살아있다. 인간의 다면적인 모습과 삶을 보여주는 그런 구조. 또 만화 안에서 묘사되는 세월이 10년 정도다 보니 인물들의 성장과 감춰진 비밀들이 아주 서서히 조금씩 드러나는 그런 재미도 크다. 거의 막판까지 죽일 X처럼 보였던 긴 할머니의 남편의 비밀이랄까, 그 마음이 마지막 권 마지막 즈음에 밝혀질 때는 나도 모르게 코끝이 살짝 찡~
더 얘기를 끌어가고 싶었을 텐데 적절한 시점에서 적절한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
진지하게 소장 고민 중. 그러려면 일단 책장부터 하나 더 질러야... 더 이상 둘 곳이 없다.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