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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웬수

by choco 2009. 10. 16.

= my dog.

깨기 직전에 꾼 꿈이 아주 심란한데다 요 며칠 좀 하강 사이클의 기미가 보이고 특히 오늘은 특히 맥을 못 추고 골골거려 회사에는 집안일 핑계대고 전화로 처리하고, 아빠 심부름 나가야 하는 일도 최대한 미루고 개를 관찰. 

아빠 심부름은 오늘 안 하면 절대 안 되는 일이라서 2시 넘어서 나가려는데 평소와 달리 죽어도 쫓아나가겠다고 한다.  왠지 내버려두고 나가면 안 될 것 같아서 결국은 저 무거운 짐덩이를 안고 매연을 마시면서 시청과 을지로를 돌아서 볼일 완수.  나간 김에 크리스피 크림에 들러서 요즘 한정 판매하는 오페라의 유령 세트를 사 올 계획이었지만 달라붙은 저 짐덩어리 때문에 포기하고 그냥 곱게 집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나갔다 와서도 영 시들시들.  오래 전에 한 약속이 있어서 부친에게 맡겨놓고 나가려는 엎친데 덮친다고 집귀신인 부친도 저녁 약속이 있으시단다. ㅠ.ㅠ   오늘 근~사한 곳에서 얻어 먹을 기회였는데 백만년만에 시안에 가려던 계획은 허공으로~ 

병원 공기만 마시면 없던 기운도 솟아나는 뽀삐양은 병원 다녀온 뒤 우다다다 잘 뛰어다니다 지금은 내 책상 옆에서 웅크리고 자고 있다.  모처럼만에 청담동 공기를 쐬면서 요즘 트랜드를 구경할 기회였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