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더 (지은이) | 리처드 브라운 (사진) | 윌북 | 2009.11.17
원제는 Tasha Tudor's Successful Garden으로 2007년에 나온 책. 2008년에 돌아가셨으니 타샤 튜더 할머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낸 책이다. 제 돈을 주고 사기엔 좀 고민이 됐는데 알라딘에서 50% 세일을 하기에 과감하게 질러서 오늘 도착한 걸 오늘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그냥 책값만 볼 때는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받아보니 2만원에서 200원 빠지는 가격이 납득이 된다. (난 만원에서 100원 빠지는 가격으로 샀음. ^^V). 화보 수준의 커다란 책 안에 계절별로 타샤 튜더의 정원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뉴 햄프셔에 있었던 27년간 가꾼 정원을 두고 버몬트로 이사가게 된 사연과 새 집을 짓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군데군데 간략한 꽃이나 나무에 대한 짧은 설명이 이어진다. 혹독한 버몬트의 기후에 적응하는 꽃과 나무를 찾아내는 과정, 해마다 새로운 꽃을 심고 가꾸는 그녀의 수십년에 걸친 일상과 그 결과물을 보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내가 타샤 튜더의 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복잡한 세상사를 잊고 아름다운 다른 세상에 잠시 머물고 오는 것 같은 그 느낌 때문인데 이 책 역시 효과가 만점이었다. 30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정원과 온실을 가꿔내는 그녀의 노력을 보면서 감탄하고 내게 정원이 생긴다면... 이라는 뭘 심을까 하는 상상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서 현실을 보면... 30만평은 고사하고 과연 30평이나 제대로 가꿔낼 수 있을까? 그리고 예전에 '타샤의 정원'이란 책 속에 그녀가 가꾼 장미들을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벌레들을 퇴치한 것일까 궁금해했는데 나처럼 궁금해한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이번 책에 그녀가 간략하게 밝혀놨음. 날이 추워서 그런지 벌레가 없다고 한다. 그녀 말마따나 혹독한 버몬트의 기후가 좋은 점도 있는 모양.
저번에 타샤의 책을 읽을 때는 타샤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였는데... 그녀의 정원을 방문해서 차를 마셔보는 건 정말 영원한 꿈으로 남겠구나. 하긴 직접 찾아갔는데 책에서 받은 이미지와 달리 까칠하고 성마른 노파가 앉아 있다면 환상이 깨졌을 테니 이게 더 나을 수도 있겠지. ^^
조만간 타샤의 크리스마스도 구입을 해봐야겠다. 타샤의 정원 관련 책이며 이런저런 정원 가꾸는 사람의 블로그 등을 보면서 확신하는 건데 내가 정원을 갖게 된다면 거긴 일단 뿌리면 별로 손 댈 필요가 없는, 먹을 수 있는 다년초 허브들과 역시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들로 뒤덮일 거다.
그냥 책값만 볼 때는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받아보니 2만원에서 200원 빠지는 가격이 납득이 된다. (난 만원에서 100원 빠지는 가격으로 샀음. ^^V). 화보 수준의 커다란 책 안에 계절별로 타샤 튜더의 정원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뉴 햄프셔에 있었던 27년간 가꾼 정원을 두고 버몬트로 이사가게 된 사연과 새 집을 짓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군데군데 간략한 꽃이나 나무에 대한 짧은 설명이 이어진다. 혹독한 버몬트의 기후에 적응하는 꽃과 나무를 찾아내는 과정, 해마다 새로운 꽃을 심고 가꾸는 그녀의 수십년에 걸친 일상과 그 결과물을 보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내가 타샤 튜더의 책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복잡한 세상사를 잊고 아름다운 다른 세상에 잠시 머물고 오는 것 같은 그 느낌 때문인데 이 책 역시 효과가 만점이었다. 30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정원과 온실을 가꿔내는 그녀의 노력을 보면서 감탄하고 내게 정원이 생긴다면... 이라는 뭘 심을까 하는 상상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서 현실을 보면... 30만평은 고사하고 과연 30평이나 제대로 가꿔낼 수 있을까? 그리고 예전에 '타샤의 정원'이란 책 속에 그녀가 가꾼 장미들을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벌레들을 퇴치한 것일까 궁금해했는데 나처럼 궁금해한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이번 책에 그녀가 간략하게 밝혀놨음. 날이 추워서 그런지 벌레가 없다고 한다. 그녀 말마따나 혹독한 버몬트의 기후가 좋은 점도 있는 모양.
저번에 타샤의 책을 읽을 때는 타샤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였는데... 그녀의 정원을 방문해서 차를 마셔보는 건 정말 영원한 꿈으로 남겠구나. 하긴 직접 찾아갔는데 책에서 받은 이미지와 달리 까칠하고 성마른 노파가 앉아 있다면 환상이 깨졌을 테니 이게 더 나을 수도 있겠지. ^^
조만간 타샤의 크리스마스도 구입을 해봐야겠다. 타샤의 정원 관련 책이며 이런저런 정원 가꾸는 사람의 블로그 등을 보면서 확신하는 건데 내가 정원을 갖게 된다면 거긴 일단 뿌리면 별로 손 댈 필요가 없는, 먹을 수 있는 다년초 허브들과 역시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맺는 나무들로 뒤덮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