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월에 통관 허용량 확 줄어들기 전에 스완슨에 주문을 좀 했는데 이 XX 같은 것들이 기껏 골라 넣은 큰 사이즈를 모조리 작은 사이즈 2병으로 나눠서 배송을 해버렸다. 저번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메일을 보냈는데 또!!!! -_-+++ 설 연휴로 바쁘니까 무사히 통과되기를 하늘에 기도하면서 혹시라도 걸렸을 때를 대비해서 머리를 쥐어 뜯으며 겨우겨우 컴플레인 메일 작성을 해서 보냈다. 근데... 겨우 10줄 남짓한 메일 쓰는데 30분이나 걸린 걸 보니 스스로 쫌 많이 한심. 아만다 퀵이라도 열심히 읽어줘야겠음.
2. 오늘, 내일 연달아 지방(경기도긴 하지만 서울을 벗어나면 다 지방이지. -_-)으로 한푼도 쓸데없는 회의를 하러 가야된다.
그나마 오늘 가는 곳은 돈이라도 많이 주지, 솔직히... 돈 받은 만큼은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는 주의라 정당한 수준의 원고료를 주는 곳은 오라 가라해도 적당한 수준에서는 용납이 된다. (가격대와 지역별로 내 나름의 허용 횟수가 있음. ^^)
그런데 내일 가는 곳은 그 돈을 주는 주제에 작가를 오라 가라 하다니 기도 안 찬다. 그것도 정말 필요해서도 아니고 작가 얼굴을 좀 보면서 얘기를 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사람 앉혀놓고 무슨 헛소리를 하려는지. 하긴 조직의 태생 자체가 양아치 집단이니 뭐.
처음 홍보일 시작하던 때부터 알던 감독이라 말도 안 되는 원고료인데도 계속 해줬는데 한국 사람은 잘 해줄수록 더 사람 알기를 우습게 안다는 사실을 실감. 옛정이 있어서 내가 본래 받는 원고료의 반도 안 되는 액수로 해주는 건데 솔직히 고마운줄 알아야지, 자기가 주는 돈으로 구할 수 있는 작가는 그 퀄리티가 안 나오니 나한테 연락하는 걸 모르는 줄 아나. 정말로 예의상 일 주셔서 고맙다고 하니까 진심으로 그런 줄 아는 모양. 이 일을 마지막으로 인연을 끊기로 했다. 그 돈 받고도 하겠다는 작가랑 일하던가 말던가. 정말 징글징글함.
3. 아까 지진이 났었던 모양. 마감을 하고 서핑에 나섰더니 여기저기 지진 때문에 난리다. 경기도에 지진 어쩌고 하길래 거기만 그랬나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서울,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 지진이 충본히 느껴졌던 모양이네. 동네 카페에서도 난리였음. 그런데... 난 정말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마감의 위력은 지진도 이기는 모양. 오늘 마감이 의외로 엄청 빡세긴 헀지. ^^;
4. 바스티유 오페라 예매확인증이며 비행기 좌석 사전 지정한 확인증이며 출력할 게 있는데 부친에게 물려받은 레이저 프린터는 고장, 전에 뭔가 샀을 때 -아마도 동생의 노트북?- 딸려온 잉크젯 프린터는 하필이면 지금 딱 잉크가 떨어져 버렸다. -_-; 동생보고 회사에서 출력을 좀 해오라고 시키거나 (엄청 투덜거리겠지...) 오늘 들르는 사무실에서 눈치껏 출력을 좀 해봐야겠다.
5. 뭔가 더 있었는데... 저놈의 스완슨 때문에 지체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기서 패스. 이 역시 쓸데없는 일이지만 까다로운 클라이언트 비위 맞추는 척을 위해서 해야하는.... 하나도 궁금한 거 없는데 궁금한 걸 만들어서 메일을 보내야 한다. 그래야 자기들한테 엄청 신경쓰는 거라고 착각을 할 테니까. -_-; 정말 가지가지 한다. 그래도 얘네는 돈 많이 주니까 역시 참을 수 있음. 새록새록 열받는 건 2번의 두번째 인간들. 정말 두번 다시 상종하지 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