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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아바타 (2009.2.13)

by choco 2010. 2. 14.
커뮤니티 유료화로 쫄딱 망해버린 그 프리첼인가 하는 포털 이후 아바타라는 단어가 한국 땅에서 이렇게 회자가 된 경우가 있을까 싶은데...  어제 설 준비를 대충 마쳐놓고, 우리 체력을 생각하지 않은 오버였다고 엄청 후회를 하면서 오후에 3D 아이맥스 관으로 고고~ 

감상은 간단히 몇줄 요약을 하겠다.

1. 우주를 배경으로 한 늑대와 춤을과 포카 혼타스 해피엔딩 버전.  난 피부 하얗고 눈 파란 미국 내지 서양인이 아니다 보니 파란 원숭이들의 승리에 당연히 카타르시스를 느낌.  ^^

2. 그냥 볼만하기는 하지만 추천은 못 하겠음.  전반적으로 좀 지루했다.  3D로 봤을 때 효과가 극대화되는 영상들을 남김없이 보여주려다보니 빨리빨리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늘어졌다.  이런 류의 영화는 스토리 어쩌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휙휙 지나가줘야 하는데 어줍잖은 영상미며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것처럼 폼을 너무 냈음.

3.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3D 아이맥스 관람은 삼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초반부터 어지러워서 중간중간 꼭 입체로 봐야할 것 같은 부분만 입체 안경을 썼고 나머지는 그냥 맨눈으로 봤다.  그래도 후유증이 있어서 저녁에 두통으로 고생 좀 헀음. 

결론.

내 취향이 아니어서 그런지 살짝 낚인 기분.  8천원에 할인까지 받고 봤다면 후회없었겠지만 3D 아이맥스라고 할인도 하나 안 해줘서 16000원 고대로 내고 보기엔 본전 생각이 났음.  스타트랙은 재미있게 봤는데???  왜 그랬을까???   그리고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3D 아이맥스로 봐야겠다는 욕구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냥 생긴대로 아날로그스럽게 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