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컨셉은 구경보다는 먹고 마시기와 형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소심한 쇼핑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작정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라고 하지만 귀찮아서 안 찍은 것도 많음. ^^; 기내식부터 다 기록을 남겨주겠다던 결심은 이틀 밤 새고 비행기 탄 날부터 저 멀리 날아갔고, 그나마 정신줄을 챙긴 뒤부터 가능한 열심히. 그래도 따져보면 내 여행 인생 중 가장 충실한 음식 사진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다.
각설하고, 요즘 뜨고 있는 마카롱을 파리에서 제대로 먹어보겠다~고 작정했지만 늘 그렇듯 계획의 반만 실행. 앙리 샤르팡티에는 둘째날 스케줄이 꼬여서, 뽈(PAUL)은 내가 굳이 프랑스의 뚜레주르 마카롱까지 먹어줘야 하나? 라는 회의감에 생략.
결국 라디레와 피에르 에르메만.
이렇게 모자장수를 맡은 조니 뎁 아저씨의 얼굴이 크게~
반대편에는 엘리스~
그 아래에는 마카롱으로 산을 쌓아놓고 마카롱과 티를 마실 수 있도록 티룸을 꾸며놨다.
흡사 엘리스의 티파티에 초대된 기분?
바닥도 엘리스에 나오는 당장이라도 울퉁불퉁 물결치며 올라올 것 같은 초현실적인 무늬로~
이 사진이 그런 착시 현상이 제대로 나온듯.
가짜인줄 알았는데 탁자에 앉아서 보니까 진짜 마카롱이다.
누군가 확인하려고 뜯어본 흔적이... ㅎㅎ;
저 마카롱 하나에 1.5유로인데 도대체 얼마냐? ㄷㄷㄷㄷㄷㄷㄷㄷ
마레에서 푸짐하게 먹고 온 점심이 아직 꺼지지 않아서 미니 마카롱과 홍차들로~
난 라디레 블렌드, 동행자는 바닐라 홍차를 시켰다.
이날 홍차 맛은 나쁘지 않아서 라디레에 브런치를 먹으러 가면 (마카롱 브런치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지막 날 그걸 먹고 떠나자고 결의를 했음. ^^) 홍차도 좀 사와야겠다고 결심을...
마카롱은 환상.
파사삭 부서지면서 허무하지 않게 천천히 무너지는 그 식감에 가운데 필링은 쫀득하면서도질기지 않은 이상적인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었음. 최소한 내가 먹어본 마카롱 중에서는 최고였다.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시계 방향으로 레몬-산딸기 초코-초코-장미 마카롱의 순서였다.
라디레 장미 마카롱에 대한 예찬을 많이 들었는데 얘는 실로 명불허전이었다.
더불어 레몬 마카롱도 라디레에 가면 반드시 맛봐야하는 아이템!
파리 아웃이었으면 얘네를 제일 큰 걸로 한상자 사와서 나눠먹었을 텐데 남은 밀라노 여정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음.
쁘렝땅에서의 마카롱 티타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밀라노로 떠나는 날, 라디레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7시 반부터 오픈한다는 걸 뒤늦게 알아서 좀 허겁지겁 준비하고 슝슝~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데 프랭클린 루즈벨트나 조지 V 역 사이에 있음.
좀 더 찾기 쉽게 설명하자면 루이 비똥 건너편으로 올라와서 개선문을 등지고 2블럭 정도 내려오면 보인다.
동행자가 어느 블로그에서 봤다던 마카롱 브런치와 장미 마카롱과 아이스크림 샌드에 대한 기대를 가슴 가득 안고 열심히 달려갔는데.... (나한테 바람을 집어넣은 동행자는 이날 아침에 물건 바꾸러 가느라 포기. 나 혼자 갔다~)
그런데, 그런데.... 마카롱 브런치는 주말에만 한다고 한다.
ㅈㅈ. -_-+++++
영어가 되는 종업원에서 장미 마카롱 아이스크림 샌드에 관해서 물어봤는데 없다고 함.
얘의 영어가 짧기도 했고 자세하게 캐묻기에는 내 영어도 그닥 똘똘한 편은 아니라서 그쯤에서 그쳤는데.... 아마 이것도 주말에만 되지 싶다.
뽈에서 4.5유로면 먹을 수 있는 콘티넨탈 브랙퍼스트를 여기서 12유로나 주고 먹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고 그냥 미니 마카롱 세트와 홍차를 시켰다.
마카롱은 역시 시계 방향으로 피스타치오-장미-초코-모카 되겠음.
라디레의 티룸에 대해서 평가를 하자면 중하.
차를 내놓는 기본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음.
쁘렝땅 백화점 지하의 티룸은 프로모션용 임사 공간이고 2명이 종종거리면서 그 많은 사람들을 커버하니까 찻잔이 웜업되지 않았다던가 하는 문제들은 그런가 보다~하고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긴 정식 매장이자 명색이 티룸인데 찻잔은 웜업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았고, 잘 식는 티팟을 놓으면서 식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받침조차도 없이 테이블에 턱~
가장 분노한 건 저 홍차가 티백이었다는 것!!!!!!!!!
그리고 홍차가 그닥 신선하지 않은지 -쁘렝땅에서는 최소한 신선한 홍차긴 했다- 뭔가 향이 다 달아난 밍밍한 맛.
라디레에서 홍차 좀 사와야겠다는 생각은 저 멀리 십만팔천리 밖으로 달아나 버렸다.
마카롱이 맛있지 않았다면 정말 불을 뿜었겠지만 그래도 떠나는 날 오전을 이 맛없는 홍차에 낭비한 본노를 잊게 해줄 정도로 여전히 맛있는 마카롱이었다.
좀 노닥이면서 파리의 티룸 분위기를 즐기려던 계획은 포기하고 -물을 더 부어 마시고 싶은 의욕마저도 사라지게 하는 홍차... -_-;- 이런저런 교환 때문에 라디에에 함께 오지 못한 동행자를 위해 마카롱을 사러 1층 매장으로 내려갔다.
정체성을 보여주는 화려한 마카롱 탑~
쿠키랑 다른 디저트들도 엄청 맛있어 보인다.
밀라노로 떠나는 날이 아니었다면 프랑스의 몽블랑 케이크를 한조각 맛보고 싶었는데... 하긴 위층에서 맛없는 차로 모든 의욕이 꺾이지 않았다면 한조각 가서 먹었을 수도 있었겠지.
그냥 동행자를 위해 마카롱을 사서 다시 호텔로 슝~
판매원은 전형적인 프랑스 여인네답게 엄청 쌀쌀맞고 싸가지 없었다.
프랑스니까 저러고 살지 한국 같았으면.... -_-+++
무조건 프랑스에 열광하며 컴플레인이란 게 없고 매사에 좀 굽신굽신 모드인 일본 여인네들이 유럽의 버릇을 왕창 잘못 들여놓은 듯. 프랑스도 그렇고 이태리도 그렇고 일본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가게일수록 동양인, 특히 동양 여자들에게 틱틱거리고 싸가지가 없는 것 같다.
수위가 아슬아슬해서 나도 한번 엎을까 했는데... 착한 나니까 -프랑스어는 제로. 영어도 약하고. ㅠ.ㅠ- 얼굴 굳히고 확 째려주는 걸로 말았지 -찔리는지 눈을 내려깔기는 함- 한 성깔에다 영어 능력자인 마이 시스터였으면 대놓고 "넌 왜 그렇게 손님한테 싸가지가 없니?" 하고 대놓고 엎었을 수도... ㅎㅎ;
쁘랭땅에서 마카롱을 먹은 날 바로 옆에 있는 라파예트에 가서 사온 삐에르 에르메 마카롱.
시식에서 공정을 기하기 위해 피스타치오, 레몬, 장미, 초코, 초코산딸기 이렇게 같은 걸로 사왔다.
얘는.... 흠.....
일단 사람마다 취향이란 게 다 다르다는 걸 전제하고, 철저하게 내 취향에서 말하자면 내 돈 주고 다시 사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마카롱도 그렇고 필링도 그렇고 퍽퍽하고 텁텁한 걸 컨셉으로 한 모양.
가벼우면서도 쫀득한 파사삭함을 마카롱의 이상으로 보는 내게 얘는 너무 퍽퍽했고, 필링은 만쥬속을 떠올리게 했다.
만쥬속과 비슷해서 일본애들이 그렇게 피에르 에르메에 열광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3월 14일까지 신라호텔에서 한정 판매를 하고 있다는데 이전이라면 맛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겠지만 현재로선 네버~
특히 피스타치오는 완두콩 만쥬 같았다.
마카롱 만쥬는 내 취향이 아님. ^^;
각설하고, 요즘 뜨고 있는 마카롱을 파리에서 제대로 먹어보겠다~고 작정했지만 늘 그렇듯 계획의 반만 실행. 앙리 샤르팡티에는 둘째날 스케줄이 꼬여서, 뽈(PAUL)은 내가 굳이 프랑스의 뚜레주르 마카롱까지 먹어줘야 하나? 라는 회의감에 생략.
결국 라디레와 피에르 에르메만.
라디레는 인연이 되려는지,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영화와 합작으로 쁘랭땅 백화점 지하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컨셉으로 티룸을 임시로 만들었다.
이렇게 모자장수를 맡은 조니 뎁 아저씨의 얼굴이 크게~
반대편에는 엘리스~
그 아래에는 마카롱으로 산을 쌓아놓고 마카롱과 티를 마실 수 있도록 티룸을 꾸며놨다.
흡사 엘리스의 티파티에 초대된 기분?
바닥도 엘리스에 나오는 당장이라도 울퉁불퉁 물결치며 올라올 것 같은 초현실적인 무늬로~
이 사진이 그런 착시 현상이 제대로 나온듯.
가짜인줄 알았는데 탁자에 앉아서 보니까 진짜 마카롱이다.
누군가 확인하려고 뜯어본 흔적이... ㅎㅎ;
저 마카롱 하나에 1.5유로인데 도대체 얼마냐? ㄷㄷㄷㄷㄷㄷㄷㄷ
마레에서 푸짐하게 먹고 온 점심이 아직 꺼지지 않아서 미니 마카롱과 홍차들로~
난 라디레 블렌드, 동행자는 바닐라 홍차를 시켰다.
이날 홍차 맛은 나쁘지 않아서 라디레에 브런치를 먹으러 가면 (마카롱 브런치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지막 날 그걸 먹고 떠나자고 결의를 했음. ^^) 홍차도 좀 사와야겠다고 결심을...
마카롱은 환상.
파사삭 부서지면서 허무하지 않게 천천히 무너지는 그 식감에 가운데 필링은 쫀득하면서도질기지 않은 이상적인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었음. 최소한 내가 먹어본 마카롱 중에서는 최고였다.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시계 방향으로 레몬-산딸기 초코-초코-장미 마카롱의 순서였다.
라디레 장미 마카롱에 대한 예찬을 많이 들었는데 얘는 실로 명불허전이었다.
더불어 레몬 마카롱도 라디레에 가면 반드시 맛봐야하는 아이템!
파리 아웃이었으면 얘네를 제일 큰 걸로 한상자 사와서 나눠먹었을 텐데 남은 밀라노 여정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음.
쁘렝땅에서의 마카롱 티타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밀라노로 떠나는 날, 라디레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7시 반부터 오픈한다는 걸 뒤늦게 알아서 좀 허겁지겁 준비하고 슝슝~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데 프랭클린 루즈벨트나 조지 V 역 사이에 있음.
좀 더 찾기 쉽게 설명하자면 루이 비똥 건너편으로 올라와서 개선문을 등지고 2블럭 정도 내려오면 보인다.
동행자가 어느 블로그에서 봤다던 마카롱 브런치와 장미 마카롱과 아이스크림 샌드에 대한 기대를 가슴 가득 안고 열심히 달려갔는데.... (나한테 바람을 집어넣은 동행자는 이날 아침에 물건 바꾸러 가느라 포기. 나 혼자 갔다~)
그런데, 그런데.... 마카롱 브런치는 주말에만 한다고 한다.
ㅈㅈ. -_-+++++
영어가 되는 종업원에서 장미 마카롱 아이스크림 샌드에 관해서 물어봤는데 없다고 함.
얘의 영어가 짧기도 했고 자세하게 캐묻기에는 내 영어도 그닥 똘똘한 편은 아니라서 그쯤에서 그쳤는데.... 아마 이것도 주말에만 되지 싶다.
뽈에서 4.5유로면 먹을 수 있는 콘티넨탈 브랙퍼스트를 여기서 12유로나 주고 먹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고 그냥 미니 마카롱 세트와 홍차를 시켰다.
마카롱은 역시 시계 방향으로 피스타치오-장미-초코-모카 되겠음.
라디레의 티룸에 대해서 평가를 하자면 중하.
차를 내놓는 기본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음.
쁘렝땅 백화점 지하의 티룸은 프로모션용 임사 공간이고 2명이 종종거리면서 그 많은 사람들을 커버하니까 찻잔이 웜업되지 않았다던가 하는 문제들은 그런가 보다~하고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긴 정식 매장이자 명색이 티룸인데 찻잔은 웜업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았고, 잘 식는 티팟을 놓으면서 식힘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받침조차도 없이 테이블에 턱~
가장 분노한 건 저 홍차가 티백이었다는 것!!!!!!!!!
그리고 홍차가 그닥 신선하지 않은지 -쁘렝땅에서는 최소한 신선한 홍차긴 했다- 뭔가 향이 다 달아난 밍밍한 맛.
라디레에서 홍차 좀 사와야겠다는 생각은 저 멀리 십만팔천리 밖으로 달아나 버렸다.
마카롱이 맛있지 않았다면 정말 불을 뿜었겠지만 그래도 떠나는 날 오전을 이 맛없는 홍차에 낭비한 본노를 잊게 해줄 정도로 여전히 맛있는 마카롱이었다.
좀 노닥이면서 파리의 티룸 분위기를 즐기려던 계획은 포기하고 -물을 더 부어 마시고 싶은 의욕마저도 사라지게 하는 홍차... -_-;- 이런저런 교환 때문에 라디에에 함께 오지 못한 동행자를 위해 마카롱을 사러 1층 매장으로 내려갔다.
정체성을 보여주는 화려한 마카롱 탑~
쿠키랑 다른 디저트들도 엄청 맛있어 보인다.
밀라노로 떠나는 날이 아니었다면 프랑스의 몽블랑 케이크를 한조각 맛보고 싶었는데... 하긴 위층에서 맛없는 차로 모든 의욕이 꺾이지 않았다면 한조각 가서 먹었을 수도 있었겠지.
그냥 동행자를 위해 마카롱을 사서 다시 호텔로 슝~
판매원은 전형적인 프랑스 여인네답게 엄청 쌀쌀맞고 싸가지 없었다.
프랑스니까 저러고 살지 한국 같았으면.... -_-+++
무조건 프랑스에 열광하며 컴플레인이란 게 없고 매사에 좀 굽신굽신 모드인 일본 여인네들이 유럽의 버릇을 왕창 잘못 들여놓은 듯. 프랑스도 그렇고 이태리도 그렇고 일본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가게일수록 동양인, 특히 동양 여자들에게 틱틱거리고 싸가지가 없는 것 같다.
수위가 아슬아슬해서 나도 한번 엎을까 했는데... 착한 나니까 -프랑스어는 제로. 영어도 약하고. ㅠ.ㅠ- 얼굴 굳히고 확 째려주는 걸로 말았지 -찔리는지 눈을 내려깔기는 함- 한 성깔에다 영어 능력자인 마이 시스터였으면 대놓고 "넌 왜 그렇게 손님한테 싸가지가 없니?" 하고 대놓고 엎었을 수도... ㅎㅎ;
쁘랭땅에서 마카롱을 먹은 날 바로 옆에 있는 라파예트에 가서 사온 삐에르 에르메 마카롱.
시식에서 공정을 기하기 위해 피스타치오, 레몬, 장미, 초코, 초코산딸기 이렇게 같은 걸로 사왔다.
얘는.... 흠.....
일단 사람마다 취향이란 게 다 다르다는 걸 전제하고, 철저하게 내 취향에서 말하자면 내 돈 주고 다시 사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마카롱도 그렇고 필링도 그렇고 퍽퍽하고 텁텁한 걸 컨셉으로 한 모양.
가벼우면서도 쫀득한 파사삭함을 마카롱의 이상으로 보는 내게 얘는 너무 퍽퍽했고, 필링은 만쥬속을 떠올리게 했다.
만쥬속과 비슷해서 일본애들이 그렇게 피에르 에르메에 열광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3월 14일까지 신라호텔에서 한정 판매를 하고 있다는데 이전이라면 맛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겠지만 현재로선 네버~
특히 피스타치오는 완두콩 만쥬 같았다.
마카롱 만쥬는 내 취향이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