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사진을 털어내지 않으면 디카 하드 비우기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간만에 밀린 숙제를 하려고 앉았다.
이건 그때 그때 해야 하는데... 일단 저 기~다른 이름을 옮겨 적는 것부터 너무 귀찮아서...
마신지 오래 된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이걸 마셨다는 기록 정도의 의미만 있다. ^^;
Santa Rita 120 Melot
120으로 브랜드를 붙인 네이머는 참 재치가 있는 듯.
어려운 와인 이름 외우기에 지친 사람에게 참 눈에 쏙 들어오고 또 절대 잊히지 않는다.
맛은 저 대중적인 이름 만큼이나 무난하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보통 기억에 각인된 와인은 아주 맛있거나 아니면 아주 맛없거나인데...
얘는 이름이 외우기 좋았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없음. ^^;
Di Giorgio Sparkling Melot 2004.
이건 와인나라 50% 세일이라서 5만원 짜리를 25000원에 마지막 하나 남은 걸 집어온 스파클링.
와인 장터 가기 직전에 동생이랑 채팅으로 레드 와인 스파클링 맛있는 걸 마시고 싶다는 얘기를 한 기억이 떠올라서 세일 가격을 보고 과감하게 골라왔다.
샴페인 만큼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포가 계속 보글보글 올라오는 스파클링~
이런 와인은 샴페인 잔을 주는 게 정석이지 싶은데... 이 레스토랑 웨이터가 센스가 좀 모자란 듯.
가벼운 듯 하면서 목을 살짝 간지르는 느낌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끝맛이 아주 살짝이지만 달콤했던 것 같고.
파스타와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남.
이건 와인 마실 때 나왔던 식전 빵.
그냥 쓰는 김에 덧붙이자면 여긴 비손인데, 바뀐 메뉴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격은 오르고 코스 내용은 다운 그레이드.
인상을 했다면 납득할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오랫동안 다닌 단골 입장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안 가고 있다.
Trapiche Oak Cask Malbec 2007
고기랑 곁들여 마셨는데 말벡 치고는 힘이 좀 없었다는 느낌???
부드럽긴 했었던 것 같음.
사실 별 기억이 없다. ^^;
Chateau Bejak Romelys 2003
역시 메독 치곤 상당히 부드러웠다는 기억만 난다.
기대와 달리 미디움 바디 정도였고, 맛은 약간 드라이한 쪽이었던 것 같음.
Rambusco Rosso Amabile
이건 조반니노 과레스끼의 신부님 시리즈 때문에 선택한 와인.
빼뽀네에게 받은 모욕 때문에 드디어 폭발한 돈 까밀로가 홧병이 나서 병원에 입원해 사경을 헤매자 병문안 온 빼뽀네에게 가져오라고 명령(?)한 와인이다. 절대 안 된다고 펄쩍 뛰지만 결국 돈 까밀로의 황소 고집에 빼뽀네가 이 와인과 살라미를 몰래 가져오고 그것 때문인지 어떤지 몰라도 기운을 차린 돈 까밀로가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에피소드에 등장한, 돈 까밀로가 고향의 맛이라는 와인이다.
그때 이름이 각인되어서 꼭 한 번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와인나라에서 보자마자 잡아왔다. (1+1이었다는 것도 작용했고. ^^)
터프한 천하장사 신부님 돈 까밀로가 죽음 직전에서 마시고 싶어한 와인이라서 뭔가 그에게 어울리는 강한 맛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아주 가볍고 부드러운 스파클링 와인이다.
스파클링이라는 것에 충격을 살짝 받았고, 이렇게 도수가 낮고 가벼움에도 달지 않았다는 것에 또 놀랐음. 저 라벨의 추천대로 피자 같은 것과 먹기 딱 좋은 것 같다.
아마 이렇게 부드러워서 음료처럼 계속 곁들이고 달고 살지 않았을까 싶음.
엄청 특별한 맛보다는 그냥 오랜 로망을 충족시켰다는 것에 만족~
G7 reserva Shiraz 2007
미디움 바디와 풀 바디 사이에 있는 맛있는 와인.
고기랑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남.
Marques de Riscal 1860 Castilla y Leon Tempanillo 2006
반드시 디캔팅이 필요한 아주아주 터프하고 좀 거친듯한 맛.
도수가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닌데 상당히 묵직하게 느껴진다.
어떤 의미에서는 좀 잘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디캔터가 없다면 최소 30분 정도는 열어놓는 게 필요할 듯.
Forrest Estate 2006 Pinot Noir
세일 때 엄청 인기 있는 와인이라고 해서 하나 집어왔는데 역시 인기가 있는 건 그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짙은 붉은색 과실을 금방 짜낸 것 같은 고운 루비 색깔에 온갖 베리 종류의 향기가 물씬 풍겨오는 맛있는 피노 누와. 퍼스트 노트부터 라스트 노트까지 다채롭게 이어지는 베리 향과 부케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라이트 바디와 미디움 바디의 중간 정도인데도 너무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복잡다단함이 있다.
가벼운 중국 요리과 곁들여도 좋겠고 -이날 올해 마지막 부추잡채와 함께 마셨음- 와인 자체만 마셔도 좋고 치즈나 살라미 같은 것도 잘 어울린다.
본래 반만 마시고 끝내려고 했는데 이 와인 때문에 결국 살라미를 종류별로 썰고, 치즈 꺼내서 다 마셔버렸음. ^^;
이건 그때 그때 해야 하는데... 일단 저 기~다른 이름을 옮겨 적는 것부터 너무 귀찮아서...
마신지 오래 된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이걸 마셨다는 기록 정도의 의미만 있다. ^^;
Santa Rita 120 Melot
120으로 브랜드를 붙인 네이머는 참 재치가 있는 듯.
어려운 와인 이름 외우기에 지친 사람에게 참 눈에 쏙 들어오고 또 절대 잊히지 않는다.
맛은 저 대중적인 이름 만큼이나 무난하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보통 기억에 각인된 와인은 아주 맛있거나 아니면 아주 맛없거나인데...
얘는 이름이 외우기 좋았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없음. ^^;
Di Giorgio Sparkling Melot 2004.
이건 와인나라 50% 세일이라서 5만원 짜리를 25000원에 마지막 하나 남은 걸 집어온 스파클링.
와인 장터 가기 직전에 동생이랑 채팅으로 레드 와인 스파클링 맛있는 걸 마시고 싶다는 얘기를 한 기억이 떠올라서 세일 가격을 보고 과감하게 골라왔다.
샴페인 만큼은 아니지만 이렇게 기포가 계속 보글보글 올라오는 스파클링~
이런 와인은 샴페인 잔을 주는 게 정석이지 싶은데... 이 레스토랑 웨이터가 센스가 좀 모자란 듯.
가벼운 듯 하면서 목을 살짝 간지르는 느낌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끝맛이 아주 살짝이지만 달콤했던 것 같고.
파스타와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남.
이건 와인 마실 때 나왔던 식전 빵.
그냥 쓰는 김에 덧붙이자면 여긴 비손인데, 바뀐 메뉴들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격은 오르고 코스 내용은 다운 그레이드.
인상을 했다면 납득할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오랫동안 다닌 단골 입장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안 가고 있다.
Trapiche Oak Cask Malbec 2007
고기랑 곁들여 마셨는데 말벡 치고는 힘이 좀 없었다는 느낌???
부드럽긴 했었던 것 같음.
사실 별 기억이 없다. ^^;
Chateau Bejak Romelys 2003
역시 메독 치곤 상당히 부드러웠다는 기억만 난다.
기대와 달리 미디움 바디 정도였고, 맛은 약간 드라이한 쪽이었던 것 같음.
Rambusco Rosso Amabile
이건 조반니노 과레스끼의 신부님 시리즈 때문에 선택한 와인.
빼뽀네에게 받은 모욕 때문에 드디어 폭발한 돈 까밀로가 홧병이 나서 병원에 입원해 사경을 헤매자 병문안 온 빼뽀네에게 가져오라고 명령(?)한 와인이다. 절대 안 된다고 펄쩍 뛰지만 결국 돈 까밀로의 황소 고집에 빼뽀네가 이 와인과 살라미를 몰래 가져오고 그것 때문인지 어떤지 몰라도 기운을 차린 돈 까밀로가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에피소드에 등장한, 돈 까밀로가 고향의 맛이라는 와인이다.
그때 이름이 각인되어서 꼭 한 번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와인나라에서 보자마자 잡아왔다. (1+1이었다는 것도 작용했고. ^^)
터프한 천하장사 신부님 돈 까밀로가 죽음 직전에서 마시고 싶어한 와인이라서 뭔가 그에게 어울리는 강한 맛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아주 가볍고 부드러운 스파클링 와인이다.
스파클링이라는 것에 충격을 살짝 받았고, 이렇게 도수가 낮고 가벼움에도 달지 않았다는 것에 또 놀랐음. 저 라벨의 추천대로 피자 같은 것과 먹기 딱 좋은 것 같다.
아마 이렇게 부드러워서 음료처럼 계속 곁들이고 달고 살지 않았을까 싶음.
엄청 특별한 맛보다는 그냥 오랜 로망을 충족시켰다는 것에 만족~
G7 reserva Shiraz 2007
미디움 바디와 풀 바디 사이에 있는 맛있는 와인.
고기랑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남.
Marques de Riscal 1860 Castilla y Leon Tempanillo 2006
반드시 디캔팅이 필요한 아주아주 터프하고 좀 거친듯한 맛.
도수가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닌데 상당히 묵직하게 느껴진다.
어떤 의미에서는 좀 잘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평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디캔터가 없다면 최소 30분 정도는 열어놓는 게 필요할 듯.
Forrest Estate 2006 Pinot Noir
세일 때 엄청 인기 있는 와인이라고 해서 하나 집어왔는데 역시 인기가 있는 건 그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짙은 붉은색 과실을 금방 짜낸 것 같은 고운 루비 색깔에 온갖 베리 종류의 향기가 물씬 풍겨오는 맛있는 피노 누와. 퍼스트 노트부터 라스트 노트까지 다채롭게 이어지는 베리 향과 부케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라이트 바디와 미디움 바디의 중간 정도인데도 너무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 복잡다단함이 있다.
가벼운 중국 요리과 곁들여도 좋겠고 -이날 올해 마지막 부추잡채와 함께 마셨음- 와인 자체만 마셔도 좋고 치즈나 살라미 같은 것도 잘 어울린다.
본래 반만 마시고 끝내려고 했는데 이 와인 때문에 결국 살라미를 종류별로 썰고, 치즈 꺼내서 다 마셔버렸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