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진 | 살림 | 2010.5.27
매년 검사 받으러 가는 병원 가는 길에 읽은 책. 올해는 큰 이상 없으니 내년에 다시 보자는 얘기를 듣고 와서 기분은 좋다. ^^
각설하고, 제목 그대로 영화를 테마로 잡아서 우리 사회의 변천사, 특히 여성과 가족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이런 류의 분석이나 영화 얘기가 나올 때면 절대 빠지지 않는 자유부인부터 시작해서 내 어린 시절 정말 절실하게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고 싶도록 했던 애마부인이 초두의 테마로 상당한 부분에서 다뤄진다.
덕분에 사진과 안소영으로만 알고 아직도 커튼 뒤에 숨어 있던 애마부인이 어떤 스토리였는지 알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감사. 더불어 이 에로틱의 대명사였던 영화가 엄청나게 건전한 결말로 매듭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살짝 놀라면서 분노하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나왔던 시절이 80년대 초반이니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갖고 있던 한계라고 인식을 해줘야할 것 같다. 그래서 사회학적인 분석이 가능한 거겠지. 에마부인 시리즈가 꽤 여러 편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만약 애마부인 201? 정도가 나온다면 그 애마부인은 절대 도움 안 되는 구제불능 바람둥이 남편을 화끈하게 걷어차고 애인과 함께 외국으로 룰루랄라 떠나거나 그야말로 자유부인이 되는 선택을 하겠지.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도 어렴풋이 영화 제목만 기억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까 최진실과 정선경이 나온 영화. 활짝 웃고 있는 최진실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아팠다. 그녀를 이렇게 빨리 이런 식으로 애도하면서 볼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는데.
이외에도 정사, 해피엔드, 주노명 베이커리, 바람난 가족이라는 영화들이 등장하는데 솔직히 영화와 시대상의 변화를 연관시킨 저자의 분석에는 크게 감탄하거나 동감하지는 않으나 여기 등장한 영화들이 보고 싶다는 욕구는 강하게 느꼈다.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안 본 영화들이 대부분인데... 그러고 보면 내 영화 취향은 이런 고급스런 분석이나 통찰과는 백만년쯤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007이나 성룡, 주성치, 혹은 휙휙 나르는 무협 영화 시리즈를 갖고는 어떤 사회학적 고찰이 가능할까? ㅎㅎ
각설하고, 제목 그대로 영화를 테마로 잡아서 우리 사회의 변천사, 특히 여성과 가족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이런 류의 분석이나 영화 얘기가 나올 때면 절대 빠지지 않는 자유부인부터 시작해서 내 어린 시절 정말 절실하게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고 싶도록 했던 애마부인이 초두의 테마로 상당한 부분에서 다뤄진다.
덕분에 사진과 안소영으로만 알고 아직도 커튼 뒤에 숨어 있던 애마부인이 어떤 스토리였는지 알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감사. 더불어 이 에로틱의 대명사였던 영화가 엄청나게 건전한 결말로 매듭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살짝 놀라면서 분노하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나왔던 시절이 80년대 초반이니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갖고 있던 한계라고 인식을 해줘야할 것 같다. 그래서 사회학적인 분석이 가능한 거겠지. 에마부인 시리즈가 꽤 여러 편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만약 애마부인 201? 정도가 나온다면 그 애마부인은 절대 도움 안 되는 구제불능 바람둥이 남편을 화끈하게 걷어차고 애인과 함께 외국으로 룰루랄라 떠나거나 그야말로 자유부인이 되는 선택을 하겠지.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도 어렴풋이 영화 제목만 기억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까 최진실과 정선경이 나온 영화. 활짝 웃고 있는 최진실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아팠다. 그녀를 이렇게 빨리 이런 식으로 애도하면서 볼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는데.
이외에도 정사, 해피엔드, 주노명 베이커리, 바람난 가족이라는 영화들이 등장하는데 솔직히 영화와 시대상의 변화를 연관시킨 저자의 분석에는 크게 감탄하거나 동감하지는 않으나 여기 등장한 영화들이 보고 싶다는 욕구는 강하게 느꼈다.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안 본 영화들이 대부분인데... 그러고 보면 내 영화 취향은 이런 고급스런 분석이나 통찰과는 백만년쯤은 거리가 있는 것 같다.
007이나 성룡, 주성치, 혹은 휙휙 나르는 무협 영화 시리즈를 갖고는 어떤 사회학적 고찰이 가능할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