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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춤

세계정상발레스타초청 갈라공연(2006.8.17)

by choco 2006. 8. 21.
순전히 이고르 젤렌스키 한명 때문에 경기도 광주도 아니고 전라도 광주까지 갔다오는 기염을 토한 공연. 

완전 꽝이었다면 길에다 버린 시간이 아까워서 (돈은 사실 서울서 봤으면 차비와 공연비를 포함해서 더 들었거나 아니면 아주 후진 자리에서 봤을 게 뻔하기 때문에) 펄펄펄 뛰다 못해 뒤로 넘어갔을 테지만 며칠이 지난 지금에도 만족감이 남아 있다.

괜히 동행 만들고 하느라 기운 빼지 않고 혼자 조용히 내려갔다고 즐겁게 공연보고 올라온 나의 안목을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음.  ^^  

각오했던 대로 관객들의 수준은 열악했지만 에어컨 안 틀어주는 것 빼고 공연장 시설이나 또 출연자들의 수준이 그걸 상쇄시킬 정도였기 때문에 투덜거리진 않겠다.  촌 -이건 비하가 아니라 광주 출신인 PD가 자기 고향을 얘기할 때 항상 촌이라고 해서 나도 입에 붙었음. ^^- 에 있는 공연장이라고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나 할까. 회의장을 만들어 놓은 성남 아트센터 관계자들에게 광주 문화예술회관의 객석 구조를 한번 보고 오라고 권해주고 싶을 정도로 좌석간 높이나 간격이 정말 이상적이었다. 

사설은 그만하고 공연 감상 기록만 간단히.


휴식 후 2부 첫 공연은 광주 시립 무용단의 춘향.


마지막으로 내 평생 프라임 오케스트라가 이렇게 잘 하는 건 처음 봤다.  정말 프라임이 맞는지 확인까지 해봤을 정도.  반주가 아니라 방해를 하던 이 단체가 처음으로 반주라는 걸 했다.  이건 지휘자의 힘이 아닐까 싶은데... 서울서 발레 공연할 때 그 지휘 엄청 못하는 러시아 남자 좀 불러오지 말고 이 김훈배씨를 초청하는 게 훨씬 낫겠다 생각했다.

공연장이 조금만 더 시원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에너지 절약이라는 국가 시책에 정말 모범적으로 동참하는 광주시였다.  반대로 철도청은 절약을 좀 해주면 좋겠음.  공연볼 땐 더워서 죽을 뻔 했고 기차에선 추워서 죽는 줄 알았다.  얇은 숄을 가져갔는데 그걸 덮고도 추웠음.

자야겠다. 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