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에 가내 수공예의 세계에 갑자기 불이 붙어서 옆에서 귀걸이 만들고 있는 동생 때문에 자러 가지 못하고 갇혀 있는 터라 노는 김에 염불한다고 최근에 마신 차 두가지를 정리하려고 앉았다.
푹푹 찌는 여름이라 당연히 아이스티다~
6월에 티월드에서 사온 바리스의 홍차.
시음을 시켜주는데 티백인데도 아주 고소하고 맛있어서 사온 차.
거기다 싸기도 쌌다.
겨울에 밀크티로 마시면 딱 좋은 느낌이라 샀지만 이날은 너무 더워서 아이스티로.
그냥 아이스티로 마시기에는 좀 강한 것 같아서 이날은 특별히 바리에이션을 해봤음.
김치 냉장고에서 구르고 있던 마지막 끝물 오렌지를 소금물과 소다물에 박박 씻어서 슬라이스를 했다.
뜨겁게 우린 차를 오렌지가 든 피처에 투하.
뜨거운 물에 홍차와 함께 오렌지 향이 녹아나오기 시작~
얼음을 채우고 따로 남겨둔 오렌지를 올린 잔에 투하.
오렌지의 향이 물씬 배어나는, 아주 은은하게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오렌지 아이스티 완성~
너무 부드러운 차보다는 이렇게 좀 강한 차가 과일향에 묻히지 않고 딱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핫티도 레몬보다 오렌지를 띄운 홍차가 더 좋음.
곁들인 건 마카롱과 미니 컵케이크.
그리고 티푸드를 얻어 먹을 기대에 부풀어 방글방글 너무도 행복한 뽀삐양~ ^^
티타임을 저렇게 좋아하는 개도 찾기 힘들듯.
이날도 아이스티.
브런치에 곁들일 차라서 가향이 아닌 쪽으로 골라봤다.
맛있는 실론홍차가 먹고 싶기도 해서 티포르테 아이스티 샘플러에서 실론을 골랐음.
당연히 카페인 있음.
그리고 그날 밤에 알게 된 건데 카페인이 엄청 많았다. ㅜ.-
점심에는 이렇게~
오랜만에 흰 식빵으로 만든 이날 브런치의 컨셉은 재활용이 되겠음.
냉장고에 두개 남아있던 달걀, 금요일에 맥주 안주로 먹고 남은 고추 베이컨 말이, 가지구이, 골뱅이 무치고 남은 상추 등등이 다 샌드위치 속으로 들어갔다. ㅎㅎ;
부친은 변함없이 뜨거운 커피. -_-a
남은 차는 역시나 마지막 남은 슬라이스 오렌지와 함께 아이스티로~
바리스보다 티포르테의 실론 골드가 오렌지와의 궁합이 더 좋은듯.
초코칩이 들어간 쇼트 브레드를 3개나 먹어버렸음. ㅠ.ㅠ
이렇게 하루종일 카페인을 쏟아붓고 해가 뜰 때까지 말똥말똥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월요일 날 마감과 회의가 연짱이었는데 죽는 줄 알았음.